상담 시술명·병원명·일부 이벤트 관련 사진 유출
외국인의 국내 미용의료 수요 증가 속…이용자 신뢰 확보 과제
외국인의 국내 미용의료 수요 증가 속…이용자 신뢰 확보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언니는 지난 2019년 일본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3년 영어와 2024년 태국어, 지난해는 중국어로 서비스 언어를 확대해 현재 6개 언어로 국내 미용의료 예약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언어 확대와 함께 해외 이용자 유입도 늘고 있다. 최근 1년간 일본에서는 약 20만 명이 새로 상담을 신청하거나 예약을 진행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영미권 예약자는 3.2배 증가했으며 태국은 약 20배, 대만은 25배 늘었다.
국내 의료를 찾는 외국인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미용의료 이용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5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한국 의료를 이용한 외국인 환자는 201만1822명으로 전년보다 71.9% 증가했다. 진료과 별 실환자 기준으로는 피부과가 131만2700명으로 62.9%를 차지했고 성형외과는 23만3100명으로 11.2%를 기록했다. 언니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국가에서도 국내 미용의료 이용이 활발하다. 지난해 일본과 대만, 태국 모두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주요 진료과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정부도 외국인 환자 유치산업의 질적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와 성장 기반을 마련해 외국인 환자 유치산업의 질적 성장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 힐링페이퍼가 운영하는 강남언니에서 해외 이용자까지 포함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해외 이용자 기반이 커지는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용자 신뢰 유지와 개인정보 보호체계 정비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다만 현재까지 해외 이용자 사이에서 대규모 이탈 움직임이 나타난 것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힐링페이퍼 관계자는 해외 이용자 반응과 관련해 “해외는 아직 정확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재 해외 이용자 문의가 절대적으로 많은 수준은 아니고 탈퇴가 몰리는 상황도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남언니 플랫홈에는 지난 4일 상담내역을 조회하는 연동 기능인 API에 비정상적인 접근이 발생했다. 이에 사측은 이상 징후를 확인한 뒤 해당 접근 경로를 차단했으나 다음 날인 5일 동일 공격자가 다른 경로로 다시 접근을 시도한 사실을 확인해 추가 차단 조치를 진행했다. 이번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는 총 21만9665명이다. 해외 이용자도 약 6만 명이 포함됐다. 유출 항목에는 이름과 연락처를 비롯해 상담 시술명, 병원명, 상담 등록 사진 등 미용의료 이용 관련 정보가 포함됐다. 힐링페이퍼는 사고 인지 후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시스템 점검과 보안 강화 조치를 진행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고를 신고하고 피해 이용자에게 개별 안내했으며 지난 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이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