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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티젠,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시장 겨냥한다

약 1100억원 규모 생산설비 증설, 몸집 키우기
국민성장펀드에서 바이오 투자 사례로 낙점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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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국문 좌우. 자료=동아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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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티젠. 사진=동아ST

국민성장펀드의 첫 바이오 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비티젠(구 에스티젠바이오)이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정책금융 지원과 실제 상업 생산 경험이 맞물리면서 국내 중견 바이오 CMO로 ‘실적-설비-수주’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비티젠은 올해 초 약 1100억원 규모의 생산설비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는 인천 송도 제1공장 내 원료의약품(DS) 및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 확대와 관련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다.

비티젠의 이 같은 통 큰 결정은 늘어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주에 따른 것이다. 특히 고역가(High Titer)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비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비티젠이 빠르게 수를 읽은 셈이다. 고역가는 동일한 생산 규모에서도 더 많은 생산량 확보가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원가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이번 증설을 통해 바이오리액터 2기와 하베스트 설비 1기가 추가 설치되며, 전체 생산 규모는 기존 9000L에서 1만4000L 수준으로 확대된다.

특히 아이솔레이터(Isolator) 타입 DP 충전 라인도 신규 구축된다. 아이솔레이터는 작업자 개입을 최소화해 무균 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설비로,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CDMO 선정 시 중요하게 보는 요소 중 하나다.

생산능력 확대 폭도 상당하다. 회사 측은 증설 완료 시 DS 생산능력은 44%, DP 생산능력은 1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완제의약품(DP) 생산 확대는 상업화 물량 대응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수주 경쟁력 강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수주 흐름도 가시화되고 있다. 비티젠은 지난해 국내 제약사 및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총 140억원 규모의 CDMO 계약을 확보했고, 올해 들어서만 신규 수주 3건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수주액은 약 212억원 수준이다.

올해 3월에는 71억원 규모의 추가 CDMO 계약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동아쏘시오그룹 내부 물량 중심이던 사업 구조가 점차 외부 고객사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비티젠 경쟁력의 핵심으로는 상업화 및 글로벌 규제 대응 경험이 꼽힌다. 회사는 미국 FDA, 유럽 EMA 등 15개국 규제기관 인증을 확보했으며,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IMULDOSA)’의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민성장펀드가 비티젠을 첫 바이오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점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단순한 재무 지원을 넘어, 정부가 바이오 생산 인프라와 CDMO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비티젠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와 공급망 재편 흐름에서 품질과 상업화 경험이 있는 회사의 경쟁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제1공장 증축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을 확보하여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는 CMO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inner585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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