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오너 경영 명과 암] 동국제약, 오너 3세 전면에…화장품 성장 속 DDS로 중장기 동력 확보

일반의약품 기반한 안정된 실적…견조한 수요로 성장 지속
화장품·헬스케어 성장 본격화…유통 확대와 해외 진출 가속
DDS 플랫폼으로 연구개발 이어가…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국내 제약 산업은 신약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는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오너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내의 목소리다. 하지만 산업계의 오랜 숙제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 분리다. 오너 일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결여로 발생하는 문제가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경쟁력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기로에 서 있는 국내 제약사들, 오너 경영의 명과 암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동국제약의 청담사옥 전경. 사진=동국제약이미지 확대보기
동국제약의 청담사옥 전경.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이 오너 3세의 경영 참여 속에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약품 기반의 안정적 매출에 더해 화장품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임원 인사에서 이사 대우로 승진한 권병훈 동국제약 재무기획실장은 창업주 고(故) 권동일 동국제약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의 외아들이다. 코넬대학교에서 정책분석·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과 미래에셋벤처투자,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치며 재무와 투자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24년 동국제약에 합류해 재무기획실에서 근무했으며 리봄화장품 인수에 참여 했다. 또 리봄화장품 이사회 참여를 통해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최근 3개년 실적. 그래픽=제미나이이미지 확대보기
동국제약의 최근 3개년 실적. 그래픽=제미나이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은 2023년 7309억 원에서 지난해 9268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668억 원에서 965억 원으로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
일반의약품(OTC) 사업은 동국제약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인사돌과 마데카솔, 센시아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의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변동을 겪었으나 지난 2022년부터는 회복세에 접어들며 안정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OTC 매출은 지난 2020년 1355억 원에서 지난해 1707억 원으로 증가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은 4.7% 수준으로 큰 폭의 확대보다는 기존 제품 중심의 견조한 수요에 기반한 안정적 성장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 약국 채널을 기반으로 한 화장품 브랜드 ‘마데카 파마시아’ 출시 등을 통해 기존 사업 영역 내에서 확장도 시도하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등을 아우르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군 다각화와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연평균 13.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지난 2020년 1651억 원에서 지난해 3164억 원으로 증가하면서 특히 지난해는 전년 대비 15.6% 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리봄화장품을 인수해 화장품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기존 브랜드 중심 사업에서 제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갖추면서 외부에 의존하던 생산 단계도 일부 보완됐다. 이 가운데 화장품 부문에서는 홈쇼핑과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등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판매망을 확대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채널을 구축해 해외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센텔리안24를 중심으로 북미와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매출 증가도 이어지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특정 사업부에 힘을 싣기보다는 전체가 고루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며 “타 제약사 대비 화장품 부문의 성장률이 두드러지는 것은 사실로 올해는 해당 사업부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DDS(약물전달기술) 기반 기술의 경우 상업화 시점을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보유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관련 내용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DDS는 약물이 체내에서 일정한 속도로 방출되도록 설계해 약효 지속 시간을 늘리고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장기지속형 제형과 리포좀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적용한 개량신약 개발을 진행하는 단계다. 동국제약은 신약 중심의 전통 제약사와는 다른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DDS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