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츠 "미국 굴욕" 발언에 즉각 보복…공화당 군사위원장도 "매우 우려"
나토 대변인 "세부 파악 중"…투스크 "동맹 내부 붕괴가 더 위험"
나토 대변인 "세부 파악 중"…투스크 "동맹 내부 붕괴가 더 위험"
이미지 확대보기독일에서 시작됐다. 그런데 끝이 독일이 아닐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감축도 시사한 가운데, 주한미군을 포함한 전 세계 미군 재배치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일(현지 시각)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션 파넬(Sean Parnell)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철수 명령이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에게서 나왔으며 "향후 6~12개월 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보복 결정의 경위…메르츠 발언이 도화선
이번 결정의 직접적 계기는 외교 설전이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독일 총리는 이란 협상 과정에서 "미국은 전략이 없다. 미국을 이슬라마바드에 오게 했다가 아무 결과 없이 돌아가게 했다. 전체 국가가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메르츠가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고 즉각 반박했고, 이후 병력 감축 발표가 뒤따랐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Boris Pistorius) 독일 국방장관은 이번 결정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면서도 "유럽, 특히 독일에서 미군 주둔은 우리의 이익이자 미국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美 공화당 내부서 이례적 반발…"억제력 유지가 미국 이익"
이번 사안의 핵심 업데이트는 미 공화당 내부의 반발이다. 로저 위커(Roger Wicker) 상원 군사위원장과 마이크 로저스(Mike Rogers) 하원 군사위원장이 공동으로 "독일에서 미군 여단 철수 결정에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병력을 완전히 철수하는 대신 강력한 억제력을 유지하는 것이 미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현직 대통령의 군사 결정에 소속 정당 핵심 의원들이 공개 반기를 든 것은 이례적이다.
독일에서 멈추지 않는다…이탈리아·스페인·루마니아도 대상
"동맹 외부보다 내부 붕괴가 더 위험"…NATO 위기감 고조
앨리슨 하트(Allison Hart) 나토 대변인은 "미국 결정의 세부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유럽이 국방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부각시킨다"고 밝혔다.
도날드 투스크(Donald Tusk) 폴란드 총리는 "대서양 공동체의 가장 큰 위협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우리 동맹의 지속적인 해체"라며 "이 재앙적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국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