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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호르무즈 봉쇄에도 추가 증산 유지…“실제 공급 제한적”

유가 배럴당 125달러(약 18만5625원) 돌파…전쟁 장기화에 물류·공급 정상화 지연
오스트리아 빈의 OPEC 본부. 사진=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오스트리아 빈의 OPEC 본부. 사진=뉴스1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 속에서도 추가 증산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 주요 7개국은 오는 6월 하루 약 18만8000배럴 규모의 생산 목표를 늘리는 데 전날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세 번째 연속 증산 결정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걸프 지역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고 있어 실제 공급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 “증산은 유지, 실제 공급은 제약”…사실상 상징적 조치

OPEC+는 3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알제리, 카자흐스탄, 러시아, 오만 등 7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월간 원유 생산량(쿼터) 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가 탈퇴하면서 월별 생산 결정 구조에도 변화가 생겨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의 수출이 크게 제한된 상태다. 전쟁 이전에는 이들 국가만이 실제 증산 여력을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증산 목표는 유지되더라도 실제 공급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 “유가 4년 최고”…공급 정상화 수개월 소요 전망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이번 주 배럴당 125달러(약 18만5625원)를 넘어서며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항공유 부족 사태가 1~2개월 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되더라도 원유 흐름이 정상화되기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 “전쟁 종료 전까지 제한적 효과”…시장은 공급 확대 기대 유지


OPEC+는 전쟁 상황과 관계없이 기존 증산 계획을 유지함으로써 시장 안정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쟁 종료 이후 빠르게 공급을 늘리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달 기준 OPEC+ 전체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3506만배럴로, 전달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수출 차질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의 감산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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