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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IBD 파이프라인 강화…4.4조원에 '모픽' 인수

인테그린 기반 후보물질 'MORF-057' 확보
동일기반 치료제 다케다제약 엔티비오 경쟁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 IBD 질환 성장세

이재현 기자

기사입력 : 2024-07-09 17:00

일라이 릴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라이 릴리 로고. 사진=로이터
일라이 릴리가 염증성 장질환(IBD)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기 위해 경구용 IBD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을 인수했다.

9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최근 IBD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는 모픽을 32억 달러(약 4조4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주당 57달러로 모픽 종가에 79%의 프리미엄을 얹은 값이다.

IBD는 원인 불명의 설사나 혈변이 계속되는 질환을 총칭하는 말로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이 있다.
모픽은 일부 백혈구에서 발현되는 인테그린 α4β7(이하 인테그린)을 억제하는 후보물질 'MORF-057'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전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인수를 통해 MORF-057의 사업권을 확보했으며 진행중인 임상시험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임상1상에서는 중등도 이상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임상 관해율이 26%로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인수로 일라이 릴리는 IBD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다카다제약이 진출한 인테그린 기반 IBD 시장까지 노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해 인터루킨(IL)-23 기반의 IBD 치료제 '옴브'를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이 치료제는 일라이 릴리가 처음으로 출시한 IL-23치료제다.

IBD치료제를 이미 보유하고 있지만 인테그린 기반의 모픽을 인수하면서 파이프라인을 확장한 이유는 인테그린 기반 IBD 시장이 매우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케다 제약은 모픽과 같은 인테그린 기반의 IBD 치료제 '엔티비오'는 지난해에만 약 50억 달러(약 6조91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크론병 시장, 2032년 35조2700억원까지 성장 전망


또한 글로벌 데이터를 살펴보면 IBD 질환 중 하나인 크론병의 시장은 오는 2032년 255억 달러(약 35조27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궤양성 대장염은 147억 달러(약 20조33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더 다양한 요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니엘 소코브로니스키 일라이 릴리 과학 책임자는 "경구용 IBD치료제는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돕기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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