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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성장률 2.0%...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20-01-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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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0.4%로 역성장 한 뒤 2분기 기저효과로 1.0%로 반등, 3분기 0.4%로 다시 주저앉아으나 이후 정부의 막판 부양에 힘입어 4분기 1.2%의 성장률을 기록, 연간 2.0% 성장에 턱걸이했다.

이날 발표된 것은 속보치로, 추후 집계될 잠정치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2.0% 성장률은 국제 금융위기 국면이던 2009년(0.8%)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자 역대 5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연간 2% 미만으로 성장한 것은 1956년(0.7%) 1980년(-1.7%) 1998년(-5.5%) 2009년(0.8%) 등 네 차례다.

과거 2% 미만 성장률은 세계적인 경제 충격 국면에서 비롯된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저성장은 경제 기초체력의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출항목별로는 정부소비 증가세가 확대됐다.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는 둔화됐다. 건설과 설비 투자가 부진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세가 둔화됐다. 건설업은 감소세 지속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0.4%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은 민간과 정부소비, 건설 및 설비투자가 모두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된 성장률을 보였다.

4분기 민간소비는 자동차 등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면서 0.7%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2.6%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과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6.3%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다만 수출은 뒷걸음질 쳤다. 수출은 기계류 등이 늘었으나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이는 2019년 1분기의 -3.2% 이후 최소치다. 수입은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어 전분기 수준 유지했다.

경제 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했다.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2.2% 증가했다. 제조업은 기계·장비 등이 늘어 1.6%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4.9%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1.2%보다 낮은 0.5% 증가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