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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샤오미는 어떻게 인도스마트폰 시장서 삼성을 제치고 1위가 됐나?

이재구 기자

기사입력 : 2020-01-19 14:30

3년만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 삼성전자를 제친 샤오미의 전략은 반짝세일에서 고기능 저가폰 공급,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단계적 유통망 확보로 요약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다시금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의 왕좌 지키기가 버거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3년만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 삼성전자를 제친 샤오미의 전략은 반짝세일에서 고기능 저가폰 공급,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단계적 유통망 확보로 요약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다시금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의 왕좌 지키기가 버거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로이터


“믿을 수 없는 가격에 매력적 제품을 공급하는 (고객)‘가치(value)’제공 전략.”
베트남 매체 소하는 14일(현지시각) 샤오미가 인도 진출 3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 스마트폰 공급업체가 된 비결을 이같이 요약했다.

이 매체는 샤오미가 고객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사례도 함께 소개했는데 ▲온라인 숍을 통한 스마트폰 반짝할인 판매 ▲500달러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갖춘 100~200달러 가격의 스마트폰 제공 ▲온라인유통망 장악후 단계적인 저비용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 등이 꼽혔다.

5년 전만 해도 누구도 인도에서 사람받는 휴대폰 업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를 샤오미에게 내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샤오미의 인도시장 1위를 위한 전략은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샤오미의 인도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6년만 해도 3%에 불과해 삼성전자의 25%에 크게 못미쳤다. 지명도에서 마찬가지였다. 인도 소비자들은 샤오미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심지어 샤오미폰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아이폰’이라고까지 비난했다.

샤오미가 사용한 카드는 온라인에서 스마트폰을 반짝할인 판매하는 것이었다. 또한 500달러 스마트폰에서 쓰는 모든 기능을 갖춘 100~200달러 가격의 레드미 폰을 보급했다. 가성비 높은 샤오미폰은 인도에서 빠르게 소비자들을 늘려가면서 샤오미폰 유행 현상을 몰고 왔다.

초기 인도 스마트폰 소비자들 가운데 온라인쇼핑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따라서 샤오미는 흥미로운 업체, 즉 반항적이고 저렴한 제품을 공급하지만 삼성과 같은 수준은 아닌 업체로 간주됐다.

그러나 이후 그러한 선입견이 바뀌었다. 이제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약 28%를 점유하고 있으며 25~26% 수준인 삼성이 2위다. 물론 누가 시장을 주도하는가는 제품출하량, 또는 매출액에 따라 다르다.

그렇다 해도 샤오미의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불안한 기계처럼 떨어지고 있고 삼성의 시장점유율은 약간의 증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샤오미는 어떻게 그리 짧은 기간 동안에 왕좌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답은 ‘가치(value)’다. 오늘날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60%이상을 중국스마트폰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오미는 믿을 수 없는 가격에 매력적인 모델을 제공한 첫 번째 회사다.

인도 소비자들은 플립카트 같은 온라인쇼핑 사이트에서 이들 스마트폰 중 하나를 소유하기 위해 번개처럼 빠르게 클릭한다. 수만대의 스마트폰이 가상숍의 선반에서 8초도 안돼 사라진다.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인텍스 같은 브랜드는 스마트폰 전쟁 초기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결정적 약점은 경쟁사들만큼 창의적이지 못했고 4G통신 경쟁에서 뒤졌다는 점이다.

둘째로 샤오미는 온라인숍 공략 이후 오프라인 시장 문제를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해결했다.

현재 인도 온라인숍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2대 중 1대는 샤오미폰이다. 그러나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샤오미는 주요 전자유통점에서 자사 스마트폰을 팔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우대 파트너(preferred partners)’를 통해, 마지막으로 미홈(Mi Home)에서 팔기 시작했다. 이런 방식을 택함으로써 샤오미는 삼성처럼 독점유통 협력사 확보를 위한 캠페인에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2단계(tier 2) 도시에서 3단계 도시(level 3)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었다.

샤오미는 지난해 2분기에 36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면서 큰 성과를 보였다. 물론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 상태로 있는 것은 아니다.

1년 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오포, 비보, 화웨이 같은 중국 브랜드도 샤오미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인도에 진출하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대규모 시장보다 틈새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삼성은 여전히 ​​인도에서 ‘기념비’적인 존재로서 급속히 증발할 수는 없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시장 점유율을 전년보다 3%P늘어난 2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영감을 주는 소매유통, 판매 후 네트워크, 고무적인 브랜드 파워는 여전히 큰 장점이다. 이것은 샤오미가 인도시장 스마트폰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여전히 더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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