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전자 지난해 처음 6천건 넘어서…국가별 미국-일본-한국 순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특허청에 출원한 특허건수가 IBM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6위에 올랐다. 테크크런치 등 IT관련매체들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의 특허정보 전문업체 IFI클레임즈(IFI CLAIMS)가 발표한 '2019년 미국 특허 취득 톱 100 랭킹'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6469의 특허를 출원해 IBM(9262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캐논이 3548건으로 3위에 랭크됐으며 이어서 마이크로소트프(3081건), 인텔(3020건) 순이었다.
미국에 본사를 두지 않은 해외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의 미국내 특허 취득 건수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4000~5000건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 처음으로 6000건을 돌파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LG전자도 2605건으로 6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1946건)와 현대차(1504건), 기아차(921건), LG디스플레이(865건), SK하이닉스(798건), LG화학(791건) 등이 각각 '톱 50'에 이름을 올렸다.100위권까지 범위를 넓히면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삼성전기, LG이노텍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넥플릭스, 구글의 첫글자) 등 소위 기술대기업들의 특허출원이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 애플이 2490건으로 7위, 아마존이 9위(2427건)로 '톱10'에 올랐을 뿐이다. 페이스북은 989개의 특허출원으로 36를 차지했고 구글도 2102개로 12위에 올랐지만 넥플릭스는 상위 5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중국의 화웨이는 전년에 비해 특허 취득 건수가 무려 44% 증가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지난해 미국 내 전체 특허출원건수는 전년도 보다 15% 증가한 33만3530건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특허 취득 건수의 증감률을 살펴보면 미국의 캐피탈원이 281%로 가장 높았으며 월마트(216%), 기아차(164%), 지멘스 헬스케어(140%)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 미국내 특허 취득 건수를 살펴보더라도 미국이 전년 대비 약 16% 증가한 16만5556건(전체의 4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은 5만4416건(16%), 한국은 2만2135건(7%)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독일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국가별 특허 취득회사를 살펴보면 미국이 43개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이 29개, 한국이 11개로 조사됐다.
특허 취득 건수 상위 8개 국가 중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국이다. 중국의 미국 내 특허 취득 건수는 2018년 1만2599건이었으나 지난해 1만6900건으로 34.14% 늘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