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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부동산PF 규제에도 위험관리 이상무

최성해 기자

기사입력 : 2020-01-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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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의 위험관리능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삼성증권 자본 vs 채무보증 추이,자료=유안타증권
당국이 부동산PF에 칼날을 빼들며 삼성증권의 위험관리능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국의 규제로 서둘러 부동산PF비중을 줄여야 하는 여타 초대형IB(투자은행)과 달리 삼성증권은 그 후폭풍이 전혀 없다. 되레 이 위기국면을 기회로 삼아 부동산PF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국의 규제가 매섭다. IB부문에서 비중이 높은 부동산PF(부동산파이낸싱) 쪽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초 부동산PF 익스포저(거래, 대출, 투자와 관련 위험) 건전성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부동산PF의 자기자본 채무보증한도를 오는 7월 200%, 2021년 1월 150%까지 낮춘 뒤 7월까지 100% 이하로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추가규제의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7일 '금융투자업 주요현안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투자은행(IB)의 신용공여(대출) 대상으로 규정된 중소기업의 범위에서 특수목적법인(SPC)과 부동산 관련 법인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추가규제의 뜻도 내비쳤다.

이번 부동산 PF규제에 최대 수혜를 받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부동산PF 분야에 크게 발을 담그지 않아 이번 규제의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4조 원이 넘는 초대형IB의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초대형IB(투자은행)의 총우발채무규모는 지난 3분기 기준으로 15조9705억 원에 이른다. 우발채무는 아직 존재하지 않지만 장래에 우발사태가 발생할 경우 확정채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채무를 뜻한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 4조1558억 원, KB증권 3조5079억 원, NH투자증권 3조382억 원으로 미래에셋대우 2조9678억 원 순이다.

삼성증권은 2조3000억 원으로 가장 낮다. 삼성증권 자기자본이 3분기 기준으로 4조8707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부동산PF비중을 자기자본의 100%로 낮춰야 하는 규제의 영향은 아예 없다.

시장에서도 이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부동산PF 채무보증 규제는 2021년 7월까지 자본의 100% 이내로 축소가 필요하다”며 “삼성증권의 3분기 기준 전체 채무보증(부동산 포함)은 자본의 48%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번 규제로 타 초대형IB가 부동산PF를 축소하는 시기를 틈타 되레 시장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타 증권사들이 부동산PF 익스포져를 줄이며 삼성증권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넓힐 수 있는 환경의 조성되고 있다”며 “부동산PF 시장에서의 경쟁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따라서 구NCR(영업용순자본)비율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부동산PF 익스포져의 확대가 가능하며 이는 이익추정치의 상향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투자여력이 충분하나 무리한 부동산PF 투자는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WM(자산관리)와 IB를 균형있게 가져가다 보니까 무리한 IB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며 “위험관리를 중시하는 균형성장의 원칙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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