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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브라질 금융스타트업 누뱅크, 남미 금융가서 돌풍

기존금융권 외면해온 금융 소외계층 적극 유치한 결과

안지혜 기자

기사입력 : 2019-1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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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출신의 데이비드 벨레즈 누뱅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브라질의 신생 금융업체 누뱅크(NuBank)가 남미 금융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업체가 남미 인구의 절반이 은행계좌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높은 은행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춰 서비스를 펼친 결과 그동안 은행 근처에도 못갔던 서민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문턱이 높기로 악명 높은 남미의 전통 금융권이 무시해온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 성공을 터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은 남미 최대 경제국으로 금융권의 경우 5대 금융재벌이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현재 최상위 5개 금융업체가 브라질 전체 금융자산의 81%와 전체 대출의 81%를 주물렀다. 이런 탓에 브라질의 제도 금융권은 경쟁력에 대한 개념이 희박해졌으며 거래 수수료도 마음껏 부과하고 손님을 오히려 골라서 받는 행태가 일반화됐다.

심지어 브라질의 신용카드 연체 이자율은 무려 연평균 300%를 훌쩍 넘는 수준이라며 CNN은 이걑이 전했다.

콜롬비아 출신의 데이비드 벨레즈 누뱅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금융거래 이력이 전무한 무계좌 시민만 5500만명에 달하는 브라질뿐 아니라 남미 전체가 엄청난 기회의 시장이라고 보고 뛰어들었다”면서 “특히 거래 수수료와 신용카드 수수료 면제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금융 소외계층을 끌어안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업체가 필요하다고 봐서 설립을 했는데 서민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CNN은 “누뱅크는 기존 금융기관들과 달리 복잡한 절차 없이 모바일 앱을 통해 간단하게 계좌를 만들 수 있는 디지털 예금계좌 개설 서비스를 지난 2014년 출시한 이래 기존의 금융재벌들이 구축해온 질서를 깨뜨려왔다”면서 누뱅크의 성공사례가 남미 금융권 개혁의 촉매제가 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재벌은행들이 쥐락펴락해온 브라질 금융권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면서 누뱅크는 세콰이어캐피털과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굴지의 투자사들로부터 이미 투자를 유치한 바 있고 지금까지 유치한 고객 규모만 해도 브라질에서만 2000만명을 넘는다. 서민층의 반응이 뜨거워 앞으로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