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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스닥 활성화, 투트랙전략 필요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기사입력 : 2018-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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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새해벽두부터 코스닥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일 800시대를 연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스닥 상승의 원동력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대책에 대한 기대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7일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코스닥활성화 정책에 대한 윤곽을 드러냈다.

눈에 띄는 내용은 주요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다. 연기금뿐만아니라 기관 등 큰손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코스피에서 코스피·코스닥 혼합으로 벤치마크 지수를 변경하고 코스닥 투자형 위탁운용 유형 신설을 권고할 방침이다.

IPO도 활성화된다. 적자기업이라도 과거의 실적보다 미래의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진입요건을 획기적으로 낮춰 혁신기업들의 코스닥 상장도 촉진된다.

이 같은 대책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나 의문도 있다. 거물급 기업의 코스닥상장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지금 발등의 떨어진 불은 대형기업의 코스닥상장유치다. 조만간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하면 이를 대신할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의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시가총액은 압도적 1위(약 32조7397억원, 6일 기준)이며, 그 비중도 약 20%에 달한다. 다시 말해 셀트리온 이전 즉시 코스닥시총이 약 20% 이상 사라지는 위기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폭풍감량이 어쩔 수 없더라도 군소혁신기업으로 코스닥의 살을 찌우겠다는 발상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지금 이대로라면 대형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전망은 어둡다. 코스닥의 정체성과 맞는 대형기업이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과거 삼성SDS, 넷마블게임즈가 그랬던 것처럼 별다른 인센티브없이 명분이나 인정에 호소하다가 결국 눈물을 흘릴 공산이 크다.

코스닥 시장의 중심을 잡는 대형기업이 부재하면 주요 연기금이 코스닥에 투자하더라도 안정성측면에서 비중확대는 요원하다. 진입장벽 완화로 시장의 다양성과 모험자본 공급을, 대형기업 유치로 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투트랙전략으로 코스닥활성화 정책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최성해 차장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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