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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술담배하는 30~40대 돌연사 확률 높다… 전문의 "건강에 대한 자신감 위험"

임소현 기자

기사입력 : 2017-10-31 14:05

30일 오후 배우 김주혁씨가 향년 45세로 사망한 소식이 연일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심근경색은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해 위험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이미지 확대보기
30일 오후 배우 김주혁씨가 향년 45세로 사망한 소식이 연일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심근경색은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해 위험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30일 오후 배우 김주혁씨가 향년 45세로 사망한 소식이 연일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심근경색은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해 위험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김주혁 씨가 몰던 차량이 편도 7차로 중 4차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3차로에 달리던 다른 승용차를 추돌하면서 시작됐다. 사고 차량의 운전자는 김주혁 씨가 차 안에서 가슴을 움켜잡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조진만 교수는 “가슴을 움켜잡는 것은 심근경색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볼 수 있다”며 “심근경색증 환자의 1/3 가량은 병원에 도착하기전에 사망하는 돌연사의 형태로 발생한다. 또한 모든 돌연사의 80% 이상이 심근경색증과 관련돼있다”고 설명했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혈전에 의해 막혀서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심장 조직이 크게 손상되는 병이다. 심근경색증은 특별한 유발 인자 없이 휴식 중이거나 수면 중에 발생되기도 하고, 과격한 운동, 감정적 스트레스 등 갑작스럽게 발생하기도 하여 발생의 예측이 힘들다.

운전부주의로 가드레일을 받은 줄 알았던 교통사고 환자가 사고당시 심근경색증으로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밝혀져 심장내과 의사들 간에 이야깃거리가 되곤 했다. 故 김주혁씨의 경우도 정황상 심근경색증에 의한 심장마비로 차량의 통제능력을 잃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확증이 없고 이차사고로 인하여 다발성 손상이 발생하였을 것이므로 이번 사건의 부검결과가 의료계와 법조계 등에서 상당히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조 교수는 “음주, 흡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복부비만 등이 심근경색증의 일반적인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며 “또한 평소 협심증이 있었던 사람이 심하게 흉통이 지속된다면 지체없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전했다.
협심증이란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진 상태로, 주로 등산하거나 계단 오를 때 가슴이 몇 분 동안 아프다가 가만히 안정하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안정 상태에서도 반복적으로 가슴이 아프거나 흉통이 더 자주 나타나고 심해지면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으므로 빠른 시간 내에 심장혈관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흡연하는 30~40대 젊은 사람이 일반적인 사람보다 심장돌연사 할 확률이 높다.

일반적으로 노인에게서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예후가 더 안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장기 합병증 등으로 인해 회복이 느린 것은 사실이나 노인의 경우 이미 서서히 동맥경화증이 진행되면서 측부순환이 발달되어 있어 심근경색이 발생해도 젊은 사람처럼 돌연사 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심지어는 체한 줄 알고 하루 이틀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평소에 지체가 심한 도로는 옆으로 돌아가는 길들이 많이 발달한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30~40대 젊은 사람은 이러한 측부순환이 발달하지 않았고, 혈관이 파열되면 혈액이 동맥경화반내에 포함되어 있던 지방과 콜라겐 등과 섞이면서 순식간에 굳어져서 혈전을 형성하여 급사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조 교수는 “심근경색증 환자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하루나 이틀 전에 앞가슴통증, 심장압박감이 있으면서 식은땀, 호흡곤란 등의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바쁜 일상 때문에 또는 건강에 대한 자신감 등으로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위와 같은 전조증상이 있다면 빠른 시간 내 전문의 진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은 극심한 앞가슴 통증으로 나타나는데 이 중 1/3 가량은 심장마비로 이어진다. 일단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서 최대한 빨리 관상동맥중재시술을 할 수 있는 전문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5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으면 허혈성 뇌손상이 발생하여 설사 심장마비에서 회복한다 해도 심각한 후유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심근경색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금연, 절주를 실천하고 고혈압과 당뇨병환자는 철저한 조절과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가 중요하다. 직계가족 중에 심근경색증의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검진을 통해 관상동맥질환 위험 사전평가가 필요하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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