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성수기 총마진 45~46% 제시…시장 기대 밑돌며 시간외 주가 3%대 하락
- 완제품 호조에도 구매약정 석 달 새 44조 원 폭증…부품 조달 비용 직격탄
- 반도체 단가 지지 효과 속 스마트폰 소비 위축에 따른 수요 역풍 촉각
- 완제품 호조에도 구매약정 석 달 새 44조 원 폭증…부품 조달 비용 직격탄
- 반도체 단가 지지 효과 속 스마트폰 소비 위축에 따른 수요 역풍 촉각
이미지 확대보기치솟는 메모리값에 연말 마진 45%대로 후퇴
애플의 수익성 지표를 짓누른 배경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원가 부담이 꼽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26년 11월 3일(현지시각) 애플이 회계연도 4분기 총마진 전망치를 45~46% 수준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직전 분기 실적인 47.9%는 물론 시장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46.7%를 밑도는 수준이다.
실적 설명회에 나선 케반 파레크 최고재무책임자는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익률을 압박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부품 단가가 오르자 애플은 기기 가격을 조정해 방어선을 쳤다.
6월 말 맥과 아이패드에 이어 가을 신형 스마트폰 출고가를 100달러(약 13만 4550원) 올렸다. CNBC는 이러한 출고가 인상 조치도 가파르게 치솟는 부품 조달 비용을 온전히 상쇄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구매약정 석 달 새 330억 달러 폭증…부품 확보 총력
완제품 수요는 유지됐으나 부품 확보와 제조 조달 비용은 가파르게 불어났다. 로이터는 2026년 11월 3일 보도에서 애플의 아이폰 부문 분기 매출이 575억 8000만 달러(약 77조 4738억 원)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565억 4000만 달러(약 76조 759억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9월 분기 전체 매출 역시 전년 동기 1025억 달러(약 137조 9137억 원)보다 12% 늘어났다.
문제는 호실적 이면에서 완제품 제조 및 조달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졌다는 점이다. 애플이 제조 협력사와 맺은 구매약정 규모는 6월 말 대비 9월 말 사이에 330억 달러(약 44조 4015억 원) 급증했다. 향후 부품 부족과 추가 가격 상승을 우려한 애플이 모바일 디램을 비롯한 핵심 부품과 위탁 제조 물량을 선점하고자 사전 약정액을 크게 늘린 결과다.
반도체 단가 방어 효과 속 완제품 수요 위축 복병
애플의 마진 후퇴와 부품 선점 움직임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에 복합적인 계산서를 내밀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모바일 디램과 낸드플래시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서버용 인공지능 메모리 수요 폭증에 따른 전반적인 메모리 판가 상승 흐름 속에서 모바일 부문 단가를 방어할 수 있는 여건을 맞았다. 완제품 제조사가 대규모 구매약정을 늘리며 부품 확보에 나서는 상황은 메모리 기업들의 단기 판가 유지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반면 완제품 가격 인상이 소비 심리를 꺾을 수 있다는 점은 복병이다. 부품 원가 상승분을 흡수하기 위한 기기 출고가 인상이 이어지면 전 세계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날 수 있다. 완제품 판매량이 꺾이면 결국 부품 발주량 축소로 이어져 반도체 제조사 역시 중장기적인 출하량 조절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12월 분기 마진 방어 결과와 함께 고물가 부담 속 소비자들이 신형 스마트폰 가격 저항을 얼마나 나타낼지를 두고 공급망 가치사슬 전반의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