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행정원, 2027년 국방예산안 1조 1225억 대만달러 의결
- 드론·미사일 전력화 집중…대만 군 당국의 공급망 탈중국 기조로 대체 조달 수요 부상
- 한국 배터리·센서 부품사 반사이익 가능성 속 대만 입법원 심사 지연 변수 상존
- 드론·미사일 전력화 집중…대만 군 당국의 공급망 탈중국 기조로 대체 조달 수요 부상
- 한국 배터리·센서 부품사 반사이익 가능성 속 대만 입법원 심사 지연 변수 상존
이미지 확대보기대만 행정원이 2026년 8월 20일(현지시각) 2027년도 국방예산안을 1조 1225억 대만달러로 의결하면서 연간 방위비가 사상 처음 1조 대만달러를 넘어섰다. 타이베이타임스는 8월 23일 이번 예산이 국내총생산 대비 3.01% 규모이며 드론과 미사일 전력화에 집중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양안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이 무기 부품에서 중국산을 배제하면서 한국 센서와 배터리 업계에 공급망 대체 기회가 열리는 모습이다.
사상 첫 1조 대만달러 돌파와 전력화
대만 행정원이 의결한 2027년도 국방예산안 1조 1225억 대만달러는 미화 약 352억 달러, 한화 약 48조 9410억 원에 이르는 규모다. 대만의 연간 국방예산이 1조 대만달러 고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액된 재원은 양안 간 군사적 비대칭성을 극복하기 위한 무인기(드론)와 정밀 유도 미사일 양산에 집중 투입된다.
대만 군 당국은 유사시 제공권과 제해권을 방어하기 위해 지대공·지대함 미사일 전력의 조기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 8월 8일 타오위안에서 진행된 한광 훈련에서도 지대공 미사일 천궁-2 발사 차량을 동원한 대공 방어 훈련이 전개됐다. 대만 정부는 무기체계 현대화와 함께 실전 훈련 강도를 높여 자체 방어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GDP 3% 상회와 입법원 심사 변수
이번 국방예산안은 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3.01% 수준으로 다시 3%대를 넘어섰다.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의 마이클 헌제커 부교수는 타이베이타임스에 이번 예산안을 두고 "매우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라이칭더 총통이 GDP 3%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안보 공약을 지키고 있으며, 2030년 5%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미국 정부도 즉각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대만의 방위비 증액에 대해 "자체 방위 능력을 개선하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환영했다. 대만관계법에 따라 지속적인 방위력 확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다만 대만 입법원의 여야 대립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2026년도 예산안이 8월에야 처리됐던 것처럼 이번 예산안 역시 야당의 엄격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공급망 탈중국화와 韓 부품업계 영향
대만 군 당국이 추진하는 무기 부품의 탈중국화 움직임은 한국 제조업계에 잠재적 공급 경로를 형성한다. 대만 정부가 드론과 유도무기 조달망에서 중국산 부품을 배제하면서 신뢰성 높은 대체 조달처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 부품 제조사들은 고출력 배터리와 정밀 광학 센서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 역량을 갖추고 있어 대만의 조달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공급망 구조상 위치에 있다. 구체적인 수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단기적으로는 대만 입법원에서 예산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현지 방산 파트너사와 한국 부품사 간 비공개 기술 규격 협의가 시작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드론과 미사일 양산 국면에서 핵심 센서 및 배터리 공급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반면 대만 입법원의 예산 삭감이나 미국 방산기업의 직납 비중 확대는 한국 기업의 공급망 진입을 제한하는 반증 조건으로 꼽힌다.
대만 2027년도 국방예산안의 최종 집행 규모는 향후 대만 입법원의 심사 과정에서 확정된다. 대만이 중국산 부품 배제 방침을 어느 수준까지 엄격하게 적용할지와 한국 배터리·센서 기업의 실질적인 조달 공급망 진입 시점이 향후 관전 포인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