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국방비 3810억 유로로 GDP 2.1퍼센트 첫 돌파 전망, 전년 대비 19퍼센트 증가
회원국별 대표 기업 난립과 조달 분절로 생산 병목, 美 국방 예산 1조 달러와 격차
유럽 공동 조달 장벽 추진 속 한화에어로·현대로템 납기 경쟁력 부각
회원국별 대표 기업 난립과 조달 분절로 생산 병목, 美 국방 예산 1조 달러와 격차
유럽 공동 조달 장벽 추진 속 한화에어로·현대로템 납기 경쟁력 부각
이미지 확대보기유럽연합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 총액이 2025년 기준 역내총생산 대비 2.1퍼센트인 3810억 유로(약 617조 2200억 원)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스페인 경제매체 엘이코노미스타는 2026년 8월 20일(현지시각) 투자사 바노르 분석을 인용해 유럽이 나토 기준인 2.0퍼센트를 넘어서며 방위산업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각국의 생산 설비 분산으로 납기 지연이 발생하자, 신속한 공급망을 확보한 한국 방산 기업들의 수출 기회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자립 나선 유럽과 2% 돌파
유럽은 과거 미국의 안보 우산 의존에서 벗어나 독자 산업 자립과 작전 준비 태세를 핵심 과제로 삼았다. 2024년 유럽연합의 국방비 지출은 전년 대비 19퍼센트 늘어난 3430억 유로(약 555조 6600억 원)를 기록해 역내총생산의 1.9퍼센트 수준에 올라섰다. 2025년에는 3810억 유로에 달해 북대서양조약기구 목표치 2.0퍼센트를 0.1퍼센트포인트 상회할 전망이다.
군사 시설 유지 중심에서 실질 전력 확충으로 예산 배분이 이동했다. 2024년 기준 방산 설비 투자는 1000억 유로(약 162조 원)를 넘어섰고 장비 도입 예산은 1년 전보다 39퍼센트 늘어난 880억 유로(약 142조 5600억 원)를 기록했다. 회원국들은 단순 병력 주둔을 넘어 비축 탄약과 핵심 제조 능력을 복원하는 데 자금을 투입한다.
1400조 원 美 벽과 공급망 분절
자체 재무장 속도에도 미국과의 총량 격차는 확연하다. 2026년 미국 국방 예산은 약 1조 달러(약 1387조 원)에 달해 유럽 전체 지출액을 크게 앞선다. 조달 중앙화, 다년도 계약 제도, 공급망 표준화 측면에서도 구조 차이가 크다.
유럽 방산 생태계의 분절 구조는 생산 효율을 제약한다. 독일 라인메탈,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프랑스 탈레스와 케이엔디에스, 스웨덴 사브 등 국가별 대표 기업들이 각자도생 형태로 분산돼 있다. 바노르는 표준화와 일관된 계약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단기 주문이 늘어도 제조 병목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유럽 방산 기업들이 늘어난 수주를 실질 매출과 지속 가능한 현금 흐름으로 전환해야 장기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관측이다.
생산 병목 파고든 韓 방산 가치사슬
유럽의 공급 부족은 한국 자주포와 전차 가치사슬로 즉각 전이되는 구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LIG D&A는 높은 부품 자립도를 바탕으로 유럽 경쟁사 대비 절반 이하 납기를 제시한다. 폴란드와 루마니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의 신속 전력화 수요가 맞물려 한국산 지상 장비의 평균판매단가(ASP) 방어와 공장 가동률을 지탱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연합이 제3국산 무기 도입에 방위세를 부과하거나 역내 부품 의무 비율을 65퍼센트 이상 강제하는 통상 규제를 신설할 경우 수출 물량이 둔화될 수 있다. 거시 경제 둔화로 동유럽 재정 적자가 심화되어 국방 채권 발행이 위축되는 상황도 한국 방산 수출의 하방 압력으로 꼽힌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