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 공동 성명 "용납 불가"
서안 분할 및 두 국가 해법 훼손 경고 속 입찰 철회 촉구
총선 직전 마감일 지정으로 차기 정부 번복 차단 의도
서안 분할 및 두 국가 해법 훼손 경고 속 입찰 철회 촉구
총선 직전 마감일 지정으로 차기 정부 번복 차단 의도
이미지 확대보기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전략적 요충지인 이원(E1) 지역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 입찰을 강행하면서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부르고 있다.
BBC는 지난 8월 20일(현지시각) 서방 주요국들이 이번 조치가 중동 평화를 뿌리째 흔들 수 있다며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이스라엘의 정착촌 주택 입찰 결정을 용납할 수 없는 조치로 규정했다. 이어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관련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서안지구 남북 분할과 두 국가 해법 붕괴 우려
서방 국가들은 서안지구에서 정착민들이 민간인을 향해 전례 없는 수준의 폭력을 행사하고 팔레스타인 경제가 심각한 제약을 받는 시기에 이번 결정이 나와 우려가 더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착촌 건설 계획이 평화에서 멀어지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국제적 위상도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외교부 장관의 규탄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 외교부 장관은 즉각 전면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벨기에 외교부 장관 역시 별도 성명을 통해 이원 개발 계획이 팔레스타인 국가 존립에 실존적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건설부는 동예루살렘과 마알레 아두밈 정착촌 사이의 약 12제곱킬로미터 땅에 주택 1234가구를 짓는 입찰을 개시했다. 이는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해 8월 승인한 전체 3401가구 중 일부다.
총선 직전 마감일 지정과 향후 정세 전망
해당 이원 구역은 서안지구 영토를 남북으로 분할하는 지리적 특성을 지닌다. 개발이 끝나면 동예루살렘이 고립되고 라말라, 동예루살렘, 베들레헴을 잇는 팔레스타인 연접 도시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우방국들과 팔레스타인은 이번 개발이 두 국가 해법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번 정착촌 입찰 마감일은 10월 19일로 예정됐다. 이는 총선을 앞둔 시점으로, 차기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미 진행된 입찰 결과를 뒤집기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정부가 국제사회의 거센 압박과 내부 법적 공방 속에서 이번 입찰을 최종 성사시킬지 여부는 향후 중동 정세와 이스라엘의 고립 수준을 결정할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