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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구시보, 창신메모리 띄우며 韓 반도체 때리기… 머스크 발언 얹어 여론전 나섰다

- 수출 편중 부각, 상반기 반도체·정보통신 294조 원 쏠림 지적하며 위기론 증폭
- 머스크, 2028년 중국 양산설 앞세웠으나 고대역폭 메모리 수율 장벽 여전
- 실질 기술 격차보다 자본시장 내 투자 심리 흔들기 경계 목소리
중국 매체들이 한국의 상반기 반도체와 정보기술 수출 약 2200억 달러 구조를 지적하며, 자국 메모리 기업의 성과를 앞세워 한국 반도체 위기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4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매체들이 한국의 상반기 반도체와 정보기술 수출 약 2200억 달러 구조를 지적하며, 자국 메모리 기업의 성과를 앞세워 한국 반도체 위기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4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10월 15일(현지시각) 한국의 상반기 반도체와 정보기술 수출 약 2200억 달러(약 294조 960억 원) 편중 구조를 지적하며, 자국 메모리 기업의 성과를 앞세워 한국 반도체 위기론을 제기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내 일부 우려 여론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소셜미디어 발언을 전재하며,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진전이 한국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창신메모리의 신제품 발표와 맞물려 한국 반도체 가치사슬에 대한 글로벌 투자 심리를 흔들려는 여론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수출 구조 지적과 중국 관영 매체의 프레이밍


환구시보는 올해 상반기 한국의 반도체와 정보기술 수출을 약 2200억 달러로 집계, 보도했다. 이는 이미 중국에 추월당한 자동차 수출 359억 달러(약 47조 9911억 원)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매체는 중앙처리장치와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명운이 메모리 단일 품목에 종속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긴 "중국이 2028년 메모리를 대량 생산할 것"이라는 댓글을 덧붙였다. 자국 창신메모리의 서버용 5세대 DDR5 메모리 기술 진전을 뒷받침하는 외부 근거로 적극 활용한 셈이다.

슈퍼사이클 경고와 시장의 과잉 반응 경계


보도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중장기 변동성에 대한 관측도 함께 실렸다. 매체는 2028년까지 한국 반도체 시장이 비교적 안전하나, 2029년 이후 신규 생산능력이 집중되면서 2030년 무렵 반도체 호황기(슈퍼사이클)가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을 보도했다.

다만 머스크의 발언과 창신메모리의 현실적인 제조 역량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환구시보는 해외 금융 블로거의 평가를 통해 창신메모리가 기술 진전을 실제 대량 양산과 안정된 수율 확보로 연결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공지능 서버의 핵심 격전지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는 아직 기초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시장의 과잉 반응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울러 머스크의 발언을 주가 하락 유도 시도로 바라보는 일부 미국 투자자들의 반발 정황도 소개됐다.

한국 메모리 가치사슬 점검과 시장 파급 경로


중국 관영 매체의 이번 보도는 단순한 자국 기업 홍보를 넘어, 세계 자본 시장에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기업 가치 평가에 균열을 내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창신메모리가 고집적 구조의 서버용 메모리를 선보이겠다고 밝히며 빚어진 공급 과잉 우려를 지정학적 여론전에 역이용하는 양상이다.

반도체 업계와 전문가들은 선단 공정 장비 통제가 이어지는 한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 미칠 실질적인 기술 타격은 단기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본다.

창신메모리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이 미국 수출 통제로 묶여 있어 미세 공정 수율 확보가 어렵고, 고대역폭 메모리 상용화에도 거대한 기술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범용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가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주식시장 내 수급 변동성을 키우는 경로는 주의 깊게 살펴볼 대목이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통제가 추가 강화될 경우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입은 한층 더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시장의 핵심 확인 과제는 검증되지 않은 2028년 양산설보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로드맵과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수익성 방어 여부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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