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넷, KF-21 블록Ⅱ 공대지 무장 시험 1년 반 단축 보도
- 2028년까지 7000억 원 투입해 천룡·제이댐 포함 10여 종 무장 통합
- 다목적기 전환 가속 속 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 개발이 관건
- 2028년까지 7000억 원 투입해 천룡·제이댐 포함 10여 종 무장 통합
- 다목적기 전환 가속 속 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 개발이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베트남 매체 베트남넷(VietnamNet)은 10월 15일(현지시각) 한국이 5억 2122만 달러(약 70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공격 능력 검증을 당초 계획보다 1년 반 앞당긴다고 보도했다. 2026년 말 블록Ⅰ 납품에 이어 조기에 지상 타격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완제기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조치다.
기체 재설계 없이 소프트웨어로 이뤄낸 다목적 전환
베트남넷은 한국이 공중 우위 중심의 블록Ⅰ에서 지상과 해상 타격이 가능한 블록Ⅱ 다기능 플랫폼으로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2028년 말로 잡혀 있던 공대지 무장 시험 일정을 2027년 상반기로 조정했다. 시험 일정을 1년 반가량 줄여 실전 배치 시점을 앞당긴 구조다.
블록Ⅱ 전환은 기체 외형이나 구조를 새로 설계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개량과 국산 능동위상배열(에이사·AESA) 레이더 모드 확장, 전자광학 표적 포드 탑재에 초점을 맞춘다. 신규 기체 개발에 따르는 기술 위험과 비용 부담을 덜면서 전력화 기간을 크게 줄이는 현실적인 선택이다.
양산형 블록Ⅰ은 2026년 말부터 한국 공군에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와 단거리 미사일 아이리스-티를 장착해 제공권 확보 임무를 먼저 맡는다. 이어 추가 무장 시험을 거쳐 지상과 해상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다목적 전투기로 진화한다.
7000억 원 투입해 정밀 유도무기 10여 종 검증
이번 공대지 무장 검증에는 약 7000억 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시험 대상은 정밀 유도폭탄과 순항미사일을 아우르며 10종을 웃돈다. 레이저 유도폭탄 지비유-12와 정밀유도폭탄 제이댐, 레이저 유도 방식이 더해진 지비유-56, 국산 위성항법장치 유도폭탄 케이지지비가 통합 대상이다.
사거리가 긴 국산 공대지 순항미사일 천룡도 탑재한다. 이를 통해 원거리 핵심 표적 타격 성능을 집중 점검한다. 보라매의 최대 무장 탑재량은 7700㎏ 수준이다. 외부 무기 부착점은 10곳에 달한다. 한 번 출격으로 공대공 미사일과 정밀 유도폭탄, 보조 연료탱크를 함께 달고 복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에이사 레이더는 공대지와 공대함 탐지 모드를 더해 지상과 해상의 움직이는 표적을 동시 추적한다. 전자광학 표적 포드는 외부 지원 없이 주야간 정밀 타격을 독자 유도한다. 서방 표준 무장과 국산 정밀 무기를 함께 다룰 수 있어 전술 운용의 폭이 넓다.
수출 전선 청신호 속 남겨진 성능 검증 과제
시험 일정 단축은 한국 항공우주 공급망에 새로운 과제와 기회를 동시에 안긴다. 체계종합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6년 말 블록Ⅰ 납품과 함께 블록Ⅱ 비행시험을 차질 없이 전개해야 한다. 천룡 순항미사일과 유도 전자 장비를 제작하는 협력업체들도 연계 인터페이스 검증을 서둘러야 한다.
단기 과제는 시험평가 일정 단축에 맞춘 정밀 비행시험 스케줄 확정이다. 중장기 측면에서는 2027년 상반기 무장 투하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다목적 전투기를 요구하는 동남아와 중동 등 잠재 고객과의 수출 협상이 한층 탄력을 받는다.
다만 국산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의 체계 개발이 지연되면 완전한 다목적 전환 시점도 늦춰질 수 있다. 전자전 방해 환경에서 에이사 레이더의 공대지 모드가 목표 성능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일정 단축 효과는 줄어든다. 5세대 완전 스텔스기 대비 레이더 반사 면적이 큰 구조적 특성을 전자전 장비로 보완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향후 전력화 과정의 핵심 잣대는 2027년 상반기 전개될 실무장 분리 시험의 완성도다. 천룡 순항미사일의 비행 안정성과 체계 통합이 검증되는 시점에 케이에프-21의 완제기 수출 경쟁력도 본격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