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88.86달러…중동 공급 차질 우려 지속
미국은 해협 관리 협상 불참…브렌트 순매수 6월 초 이후 최대
미국은 해협 관리 협상 불참…브렌트 순매수 6월 초 이후 최대
이미지 확대보기국제유가가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음에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상당한 위험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을 둘러싼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미국이 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원유시장의 공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제한 없는 선박 통항을 계속 요구하고 있으며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추가 경제적 수단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역시 군사 역량과 역내 동맹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UFG는 이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주요 원유 수송로를 둘러싼 위험이 계속되면서 국제유가에 상당한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럽 오전 거래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0.4% 오른 배럴당 88.86달러(약 12만6000원)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0.1% 상승한 배럴당 78.60달러(약 11만1000원)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도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 ING는 레바논에서 전투가 다시 발생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역내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원유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투기적 포지션도 빠르게 늘었다. ING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의 ICE 브렌트유 순매수 포지션은 7만6026계약 증가한 24만748계약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초 이후 가장 큰 강세 포지션이다.
이란과 오만의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을 둘러싼 일부 진전을 나타내고 있지만 미국이 협상에서 빠져 있는 데다 역내 군사적 긴장과 선박 공격이 계속되면서 원유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