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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러시아, 나토 회원국 도발 가능성"…방공망 공백에 안보 비상

WSJ, 러시아의 올가을부터 2029년 사이 나토 대상 제한적 도발 가능성 경고
대규모 하이브리드전과 소규모 지상 침공을 통한 나토 5조 방위 조약 시험 관측
미국과 동맹국의 방공 미사일 재고 부족 및 우크라이나 지원 물량 감소 리스크
군사퍼레이드에 참가한 러시아 T-80 탱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군사퍼레이드에 참가한 러시아 T-80 탱크.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상대로 제한적인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새로운 경고를 제기했다.
WSJ은 8월 6일(현지시각) 미국 정보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가을부터 2029년 사이에 나토 동맹국을 겨냥한 제한적 군사 행동이나 하이브리드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과 유럽의 나토 도발 시나리오


워싱턴 당국은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념하느라 나토 동맹국을 직접 공격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왔으나, 최근 유럽 당국자들의 경고와 일치하는 새로운 정보 평가를 도출했다.

독일 육군 사령관인 크리스티안 프로이딩 중장은 지난 6월 러시아가 3년 안에 나토 국가를 타격할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대규모 하이브리드 전쟁이나 제한적인 지상 침공이 올해 가을부터 2029년 사이에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산 무인기를 사칭해 발트해 연안의 주요 기반시설을 타격하는 위장 전술을 쓸 수 있다고 우려한다.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지난 8월 6일 라디오 방송에서 크렘린궁에 새로운 승리가 필요하며 발트해 지역과 폴란드가 가장 가까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발트해 주변과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 등지에서 정체불명의 무인기 충돌 사건이 발생하자,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이를 하이브리드 공격 시나리오로 규정했다.

나토 5조 시험대와 미국·동맹국 방공망 부족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기반시설 타격과 전선 정체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나토를 상대로 돌파구를 찾으려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발이 발생한다면 나토 동부 전선을 겨냥해 회원국의 집단방위 조항인 제5조의 작동 여부를 시험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국은 중동 전선 등의 영향으로 패트리어트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탄 등 핵심 장·단거리 미사일 시스템 재고가 부족한 실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군사 지원을 요청하자 미국 역시 미사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방공 미사일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분의 2가량 감소해, 동맹 전반의 방어 역량 보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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