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20피트 규격 발사대서 자폭 드론 최대 18기 사출
70분 체공 비행과 600밀리미터 장갑 관통 화력 입증
동유럽 분산 전력 수요 부상… 한국산 유도무기 파급 주시
70분 체공 비행과 600밀리미터 장갑 관통 화력 입증
동유럽 분산 전력 수요 부상… 한국산 유도무기 파급 주시
이미지 확대보기독일 방산 기업 라인메탈이 2026년 7월 자폭 드론 FV-014를 표준 컨테이너 발사대에 얹어 주행 중 사출하는 시험에 성공하며 100킬로미터급 기동 화력 체계를 확보했다.
EDR매거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각) 해당 체계가 정지 상태와 트럭 이동 중 시험 발사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 천무와 정밀 유도무기 수출을 넓히는 한국 방산업계에는 신형 복합 전장 변수가 생겼다.
표준 컨테이너 기반 다목적 모듈 발사 체계
라인메탈은 작센안할트주 코흐슈테트 독일항공우주센터 무인항공기시스템 국가시험장에서 신형 무기 체계를 시연했다. 이번 시험은 라인메탈 HX 군용 트럭에 장착한 모듈형 컨테이너 발사대를 활용해 이뤄졌다.
발사 장치는 표준 ISO 컨테이너 규격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20피트 컨테이너 구성 기준으로 FV-014 자폭 드론을 최대 18기까지 탑재한다. 육상 기동 트럭은 물론 해상 함정에도 바로 실을 수 있어 기존 보급망과 호환성이 높다.
지휘통제통신 체계와 연결해 현장 운용자 제어뿐 아니라 무선 링크나 위성 통신을 거친 원격 발사도 지원한다. 오랜 시간 대기 상태를 유지하다 원격으로 깨우는 슬리퍼 기능을 갖췄다. 상용 부품을 대거 적용해 운영 수명주기 비용을 낮췄다. 여러 대를 동시에 띄워 방공망을 과부하시키는 군집 운용도 가능하다.
사거리 100km 저소음 비행과 600mm 관통력
FV-014 드론은 부스터를 이용해 사출된 뒤 접이식 날개를 펼치며 비행한다. 최대 작전 사거리는 100킬로미터에 달한다.
드론의 발사 중량은 약 22킬로그램이다. 탑재체 무게는 약 6킬로그램으로 설계됐다. 이중목적고폭탄 탄두를 실어 단단한 압연강판을 600밀리미터 이상 뚫는다. 장갑차량과 비장갑 표적을 비롯해 주요 기반 시설 타격 임무를 맡는다.
전동 프로펠러 구동 방식을 적용해 소음을 줄였으며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면적을 낮추는 설계를 더했다. 공중 체공 시간은 최대 70분이다. 위성항법장치 전파 방해를 이겨내는 자율 비행 알고리즘을 갖췄다. 지상 통제소 운용자가 상황 변화에 맞춰 실시간으로 공격을 취소하거나 표적을 바꾸는 기능도 지원한다.
동유럽 분산 타격 수요와 한국 방산의 과제
이번 체계는 기동성과 은폐성을 합쳐 신속한 분산 화력을 확보하려는 유럽 전선의 전술 수요를 반영했다. 민간 화물로 위장할 수 있는 표준 컨테이너 구조 덕분에 방호 거점 전개가 빠르다.
방산업계는 동유럽 국가들이 재무장 과정에서 단거리 정밀 타격 수단으로 컨테이너형 자폭 드론을 검토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다연장로켓이나 LIG D&A의 정밀 유도무기 제품군은 사거리와 파괴력 면에서 장거리 종심 타격을 담당하므로 체급이 다르다.
다만 전술 종심 100킬로미터 안팎의 무인 복합 타격 영역에서는 독일산 저비용 분산 화력 체계와 시장 점유 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라인메탈은 지상 차륜형 플랫폼과 해군 함정으로 탑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한국 방산 기업도 다연장 유도탄 플랫폼에 소형 정찰·자폭 드론을 결합하는 복합 운용 체계를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