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감축 여파로 인도시기 연기…우즈베키스탄·네덜란드 등 인도 가능성
FAB2861 기체, 민간 임시 등록번호 PT-CYQ 부착 후 콘핀스 격납고 이동
FAB2861 기체, 민간 임시 등록번호 PT-CYQ 부착 후 콘핀스 격납고 이동
이미지 확대보기브라질 공군(FAB)에 인도될 예정이던 엠브라에르(Embraer)의 KC-390 밀레니엄(Millennium) 다목적 수송기가 국적 표시가 가려진 채 민간 임시 등록 번호를 달고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브라질 공군이 국방 예산 동결과 감축 여파로 생산 슬롯을 해외 구매국에 양도함에 따라 해당 기체가 해외 수출용으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질 항공 방산 전문 매체 아에로인(AEROIN)은 8월 12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제조 번호 39000019를 부여받은 해당 KC-390 수송기가 당초 브라질 가비앙 페이쇼투(Gavião Peixoto) 공장에서 브라질 공군 군용 등록번호인 FAB2861로 최종 조립 중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8월 11일 벨루오리존치 콘핀스(Confins) 국제공항에 착륙한 기체는 브라질 공군 표식이 검은색 테이프로 전면 가려진 채 민간 임시 등록번호인 PT-CYQ를 부착하고 있었다.
브라질 공군 마크 지우고 콘핀스 재도색 격납고 도착
해당 기체는 착륙 직후 골(GOL) 항공의 도장 전용 격납고로 이동했다. 엠브라에르는 공장 내 생산 공간을 확보하고 출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골 항공의 도장 시설을 활용해 군용 수송기의 해외 고객 맞춤형 도장 작업을 진행해 왔다.
상업 항공에서는 예산이나 인도 일정에 따라 생산 슬롯을 타사에 양도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군용 항공 분야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장갑차 등 일부 지상 장비를 제외하면 이 같은 생산 슬롯 양도 사례가 드물어 방산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브라질 공군은 지속적인 국방 예산 긴축에 대응해 기체 인도 시기를 뒤로 미루는 대신, 엠브라에르와의 협의를 통해 자국의 생산 슬롯을 해외 고객에게 우선 배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유력 인도 국가로 우즈베키스탄 및 네덜란드 거론
해당 수송기의 최종 인도 국가로는 우즈베키스탄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우즈베키스탄은 당초 비공개 고객으로 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초 구매 사실을 공식화했으며, 조기 인도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외에도 오스트리아와 공동 구매를 추진한 네덜란드의 물량 중 일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슬롯 양도는 브라질 공군의 예산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해외 수출 물량을 신속히 출하하려는 엠브라에르의 유연한 생산 전략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