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조선업 혼란속 공급불가 경고…안보주권 침해 비판
英 국방부 사업 성실이행 즉각반박…인태 제해권 흔들
英 국방부 사업 성실이행 즉각반박…인태 제해권 흔들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영국, 호주의 삼각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협정에 따라 호주에 인도될 예정이던 차세대 원자력 추진 잠수함(SSN) 도입 계획이 미·영 양국의 건조 역량 부족으로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총 3680억 달러(약 520조 원) 규모의 초대형 국방 프로젝트가 시작부터 거센 흔들림을 겪는 모습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The Telegraph)는 8월 10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전 호주 총리가 최근 시드니에서 크라우드펀딩으로 개최된 오커스 공개 청문회에 출석하여 오커스 협정은 호주 국익에 심각한 해를 끼친 치명적 실수라며 미·영 양국의 원자력 잠수함 공급 능력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턴불 전 총리는 영국의 건조 역량 부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영국의 조선업, 특히 잠수함 제조업은 심각한 혼란에 빠져 있으며 이는 영국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역시 자국 해군에 도입할 버지니아급(Virginia-class) 원자력 잠수함 생산 목표조차 맞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호주에 인도할 물량을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호주가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미국과 영국에 투입하고도 정작 필요한 원자력 잠수함은 단 한 대도 인도받지 못하거나 장기간 도입이 지연될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자주국방 주권 침해 논란 및 미 국방부의 반박
영국 국방부(MoD)는 턴불 전 총리의 주장을 즉각 일축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영국은 오커스 동맹과 차세대 원자력 잠수함(SSN-Aukus) 건조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하는 데 완벽히 유효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억제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고숙련 일자리 창출과 동맹국 간의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커스 협정의 미래와 인도·태평양 전력 지형
오커스 협정에 따르면 호주 해군은 오는 2040년대 중반까지 총 8대의 원자력 추진 공격 잠수함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버지니아급 잠수함 3대를 우선 매입하고, 영국 배로인퍼니스(Barrow-in-Furness) 조선소 등에서 차세대 잠수함을 공동 건조한다는 방침이지만, 건조 차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배로인퍼니스에 위치한 잠수함 기술 및 지식 아카데미 등 현지 인프라 확충 노력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생산 시차와 자금 투입 대비 실전 배치 시기에 대한 회의론이 호주 유권자들 사이에서 넓게 형성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