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CEA 테크놀로지, 영국과 AESA 레이더 공급 의향서 체결
사업 규모 최대 100억 달러 추산…호주 방산 역사상 최대 거래
한화시스템 AESA 레이더 유럽 진출에 경고등…체급 차이로 영향 제한 관측도
사업 규모 최대 100억 달러 추산…호주 방산 역사상 최대 거래
한화시스템 AESA 레이더 유럽 진출에 경고등…체급 차이로 영향 제한 관측도
이미지 확대보기호주 CEA 테크놀로지가 2026년 8월 영국 정부와 최대 100억 달러(약 14조 2000억 원) 규모의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공급 협력 의향서에 서명하며 역대 최대 방산 수출 수주를 눈앞에 두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이번 협의가 영국군의 전투 차량과 군함 탑재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방산기업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유럽 레이더 수출 전선에는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다.
영국 전력 준비태세 강화와 호주산 레이더 낙점
루크 폴라드 영국 국방준비·산업 담당 장관은 호주 캔버라의 CEA 테크놀로지 본사를 방문해 의향서 서명식을 진행했다. 영국 국방부는 자국 해군 군함과 육군 전투 차량에 호주산 AESA 레이더를 통합 운용하는 방안을 기술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폴라드 장관은 CEA 레이더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며 영국군의 실전 대응 능력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 작고 많은 표적을 빠르게 탐지하는 능력이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전력 우위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이는 탈레스나 레오나르도 같은 기존 유럽계 레이더 업체들이 과점하던 유럽 시장에 소형화 기술을 앞세운 호주산 장비가 진입했음을 뜻한다.
100억 달러 추산 사업 규모와 기술 국유화 배경
호주 방산 업계 관계자들은 최종 계약 성사 시 전체 사업 규모가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한국 방산의 역대 최대 수주 사례인 2022년 폴란드 1차 이행계약 124억 달러(약 17조 6018억 원)에 비견되는 대형 거래다.
팻 콘로이 호주 국방산업장관은 이번 거래가 호주 방산 역사상 가장 큰 수출 거래가 될 잠재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다만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100억 달러 수치를 공식 인정하지 않으며 금액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호주 국방 당국은 CEA 테크놀로지의 AESA 레이더 핵심 기술을 최고 등급 기밀로 관리한다. 이 레이더는 미국 무기 통제 시스템과 연동되어 미사일 발사 장치를 정밀 유도하는 성능을 보유했다. 호주 해업 당국은 안작급 호위함 8척에 이 장비를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이다. 호주 정부는 핵심 기술 유출을 막고자 2023년 CEA 테크놀로지 지분 72%를 인수하며 국유화했다.
유럽 레이더 시장 경쟁 격화와 한국 방산업계 전망
이번 호주와 영국의 협력은 유럽 방산 시장을 공략 중인 한국 방산업계에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전투기 KF-21용 AESA 레이더와 함정용 다기능 레이더(MFR)를 앞세워 유럽과 중동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의 호주산 레이더 채택 협의는 서방권 함정 및 지상 레이더 교체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됨을 보여준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한국 방산업계에 미칠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F-21 AESA 레이더는 항공기 탑재용인 반면 호주의 영국 공급건은 함정 및 지상 차량 모듈 중심이다. 아울러 영국의 이번 검토는 파이브 아이즈 및 AUKUS 우방국 간 안보 자산 통합 특성이 강하므로 제3국 방산 수출 시장 전체로 파장이 직접 확대되지는 않는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