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리엘라 콜롬비아 대통령 취임과 마약 소탕 선언
치안 유화 정책에 따른 마약 조직 팽창과 폐기
미국 공조 바탕의 군사 소탕과 향후 정치적 반발
치안 유화 정책에 따른 마약 조직 팽창과 폐기
미국 공조 바탕의 군사 소탕과 향후 정치적 반발
이미지 확대보기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 콜롬비아 대통령이 2026년 8월 7일 칼리에서 공식 취임하며 무장단체와의 평화 협상을 종료하고 미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마약 조직 소탕 작전을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월 7일(현지시각) 새 대통령이 취임 직후 군사 기지로 이동해 마약 테러 조직을 끈질기게 소탕하겠다고 선언했으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카르텔과의 전면전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치안 정책 실패가 부른 마약 조직 팽창
이전 구스타보 페트로 정부는 약 12개 마약 밀매 조직과 동시에 평화 협상을 진행하며 무장 해제와 마약 밀수 포기를 유도했다. 그러나 민간 정책 연구 단체인 '평화를 위한 아이디어 재단'의 보고에 따르면 페트로 전 정부 재임 기간 마약 밀매 조직의 회원 수는 1만 5120명에서 2만 8802명으로 증가했다.
코카인의 주성분인 코카잎을 재배하는 농장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면적과 맞먹는 규모로 확장됐고, 정글 속 비밀 제조 시설에서는 매년 3300t 이상의 코카인이 생산됐다.
페트로 정부의 유화 정책이 초래한 실패의 대표 사례로는 2024년 강력한 마약왕 알렉산드라 디아스가 평화 회담 참여를 명분으로 석방된 사건이 꼽힌다. 석방된 마약 조직은 지난해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격추해 경찰관 13명을 살해했다.
페트로 전 정부는 역대 가장 많은 마약 압수와 800명의 범죄 용의자 인도 실적을 거뒀다고 반박했으나, 새 대통령은 이러한 협상 방식을 허위 평화 프로세스로 규정하고 완전히 폐기하기로 했다.
미국 공조 바탕으로 한 군사적 소탕 돌입
미국 행정부는 새 대통령의 강경 노선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번 취임식에는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을 포함한 대규모 미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미 국무부 국제마약단속국장 F. 카트라이트 웨일랜드는 코카 재배 감소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제거용 드론 사용을 포함한 지원을 약속했다.
정치적 반발과 향후 정국 전망
이러한 강경 대책을 두고 콜롬비아 야당과 퇴임한 페트로 전 대통령 측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페트로 전 대통령은 폭력적인 방식을 다시 동원하면 국내 폭력 사태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극좌 성향의 이반 세페다 상원의원은 대통령의 이중 국적 문제를 지적하며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리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데 라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이 과거 변호사 시절 베네수엘라 실권자를 위한 돈세탁 혐의로 기소된 사업가 알렉스 사브 등의 변호를 맡았던 이력도 논란의 대상이다.
국내외의 우려와 정치적 공세 속에서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항복하지 않는 무법자는 사살될 것이라는 단호한 경고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손잡은 콜롬비아 신구 정권 간의 갈등과 마약 카르텔을 향한 대규모 군사 공세가 향후 중남미 안보 지형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