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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고품위 경쟁’ 본격화…시만두에 중국이 올라탔다

시만두 평균 철 함량 65.3% 최고 수준… 中, 저탄소 제철용 고품위 광석 시장 진출
中, CMRG 앞세워 철광석 구매력 강화…호주 중심 공급망 흔들
고품위 철광석 시장 다변화와 ‘그린스틸’ 경쟁…韓, 철강업계 촉각
기니 시만두(Simandou) 광산에서 광석 운반 차량들이 광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기니 시만두(Simandou) 광산에서 광석 운반 차량들이 광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평균 철 함량이 65.3%에 이르는 시만두 광산이 생산과 수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철광석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중국이 지배적인 지분을 보유한 이 광산의 가동 본격화는 단순한 신규 광산의 개발을 넘어 향후 글로벌 철광석 시장에 대규모 고품위 물량이 추가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국영기업의 참여와 공급망 전략


3일(현지시각) 브라질 매체인 레비스타 오에스테(Revista Oeste)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 광산기업 리오틴토 등이 참여한 심퍼(SimFer) 프로젝트 진행으로 기니 시만두 철광산이 약 600㎞에 이르는 철도와 항만 인프라 구축을 통해 생산과 수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이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심퍼는 세계 3대 광산기업 리오틴토(Rio Tinto)와 기니 정부, 그리고 중국 치날코(Chinalco) 컨소시엄(CIOH)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심퍼는 철도·항만 공동개발을 위한 통합법인 CTG도 주도하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인 치날코(Chinalco)와 바오우(Baowu) 등이 광산 및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 이번 공급 확대는 중국이 호주산 철광석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고 원료 확보처를 다변화하는 측면과 함께 글로벌 가격 협상력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품위’가 철광석 시장의 새 변수


호주산 철광석이 공급망의 중심을 차지해 온 가운데 브라질과 기니 시만두와 같은 고품위 철광석 공급원이 부상함에 따라, 글로벌 철광석 시장은 단순한 물량 확보를 넘어 품질과 탄소 저감 효율을 겨루는 경쟁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환경 규제 강화에 발맞추어 글로벌 철강 시장의 핵심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그린스틸(저탄소 철강)' 수요는 고품위 철광석 확보 경쟁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다만 S&P Global은 시만두의 올해 수출량이 약 1500만 t 수준으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 단기적으로 글로벌 철광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에스앤피 글로벌(S&P Global)이 지난 4월 발표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저탄소 제철이 확대될수록 철 함량이 높고 불순물이 적은 원료의 전략적 가치가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S&P Global은 특히 캐나다 광산업체 챔피언 아이언(Champion Iron)이 지난 3월 생산량의 절반을 철 함량 69% 수준의 고품위 제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사례를 들어, 광산업체들도 품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원료 조달과 ‘그린스틸’ 전환에 촉각


시만두의 부상은 원료 조달과 ‘그린스틸’(저탄소 제철) 전환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한국 철강업계에도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철광석 자체 생산 기반이 취약해 해외 의존도가 절대적인 국내 철강업계는 포스코를 중심으로 수소환원제철과 직접환원철(DRI) 등 저탄소 공정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저탄소 공정은 불순물이 적고 철 함량이 높은 고품위 철광석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원료 수급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만두의 부상은 단순히 철광석 공급처 하나가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저탄소 제철로 철강산업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고품위 원료를 확보하려는 국가와 기업의 공급망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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