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환상’ 너머 현실로… 中, 과학기술 기반 곡물 초고수확량 시대 진입

산둥성 더저우 '톤 1.5 곡물' 프로그램 등 2작물 윤작으로 ha당 22톤 수확 달성
올해 여름 곡물 수확량 약 1억 5,000만 톤 경신… 국가 평균 수확량 무당 750진 육박
유전자 편집 옥수수·슈퍼 라이스 및 사막 점적 관개 밀 재배 등 첨단 바이오·정밀 농업 결실
농부들이 중국 장시성 구장시 외곽에서 가뭄을 겪으며 벼 수확기가 남긴 쌀 이삭을 따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농부들이 중국 장시성 구장시 외곽에서 가뭄을 겪으며 벼 수확기가 남긴 쌀 이삭을 따고 있다, 사진=로이터
1958년 대약진운동 당시 참담한 기근과 과장된 통계 부풀리기로 비극을 겪었던 중국이 68년이 지난 현재, 첨단 바이오 기술과 과학적 농법을 앞세워 실질적인 초고수확량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과거의 정치적 허상이 아닌, 정밀 농업과 생물학적 품종 개량을 통한 실제 수확량 증대로 식량 안보 기틀을 다지는 양상이다.
8월 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농업 과학자들은 실험실과 시범 농경지에서 작물 생산의 생물학적 한계를 시험하며 과거 환상에 머물렀던 '무당(1무=약 667㎡) 3,000진(1진=500g, 헥타르당 약 22톤)'의 수확량을 2작물 연례 윤작을 통해 구체적 현실로 증명해 내고 있다.

연간 곡물 생산량 7억 톤 돌파… 채소·과일 생산량 미·일 대폭 능가


중국 동부 산둥성 더저우의 '톤 1.5 곡물' 프로그램을 주도한 유젠원 중국공학원 회원(산둥농업대학 교수)은 과학기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과학 기술의 최전선 배치가 수확량 비약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관영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올여름 중국의 곡물 수확량은 3,001억 진(약 1억 5,000만 톤)에 달했으며, 여름 곡물 국가 평균 수확량 역시 무당 750진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상승했다.

2025년 기준 중국의 전체 곡물 생산량은 7억 1,400만 톤(옥수수 3억 100만 톤, 쌀 2억 900만 톤, 밀 1억 4,000만 톤)을 기록했으며, 평균 곡물 수확량(무당 874진)은 세계 평균보다 약 45% 높았다.

경작 가능한 토지 면적이 미국보다 훨씬 적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연간 채소 8억 2,000만 톤, 과일 약 3억 6,000만 톤을 생산하며 생산량 면에서 미국을 각각 23배, 14배나 앞서고 있다.

유전자 편집·복제 하이브리드 쌀과 사막 밀 재배 등 과학 기술의 총집결


수확량 폭등의 배경에는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실험 농장의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시범 단지의 '슈퍼 쌀' 밭은 신중하게 관리된 조건 아래 무당 2,000진 이상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7월 22일 연구진은 99% 이상의 복제 효율을 갖춘 하이브리드 쌀 육종 기술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베이징 농림과학원 연구진은 탁라마칸 사막에서 점적 관개, 토양 개선, 정밀 관리를 결합해 '징마이 189' 하이브리드 밀을 시험 수확,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는 초고수확량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첨단 기술 기반 식량 자강론과 글로벌 공급망 패권 영향

과거 기근의 기억을 기술 혁신으로 극복한 중국의 식량 자강 전략은 미·중 기술 패권 및 자원 전쟁 속에서 국가 안보의 가장 강력한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의 첨단 기술 기반 곡물 생산량 증대 및 식량 안보 강화 전술은, 하반기 글로벌 농산물·원자재 유통 단가와 차세대 바이오·아그리테크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