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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위축에 주식거래 급감…증권사 3분기 실적 ‘경고등’

8월 일평균 거래대금 67.2조…7월 대비 32.5% 감소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로 증시 거래 활력 위축
증권사 실적 눈높이 조정 불가피…주가도 전월대비 4.1%↓
신용거래융자잔고 반등 긍정적…거래대금도 1분기 수준 유지
올해 8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KRX, NXT, ETF 합산 기준)은 67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8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KRX, NXT, ETF 합산 기준)은 67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스1
국내 증시의 거래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달 증시 변동성 확대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급감한 탓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KRX, NXT, ETF 합산 기준)은 67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99조5000억 원)과 비교해 32.5% 줄어든 수치다.

거래대금 감소를 이끈 핵심 원인은 ETF 시장의 위축이다. 8월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6000억 원에 그치며 전월(33조3000억 원) 대비 47.1% 급감했다.

지난 7월 말부터 시행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로 전체 ETF 거래대금의 30% 이상을 차지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비중이 8월 들어 5% 수준으로 쪼그라들면서 증시 전반의 거래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때 ETF 거래대금의 40%에 육박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비중이 5%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었고, 이에 따라 전체 거래대금 역시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주식 거래 역시 8월 거래규모가 404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0.2% 감소했다.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영업환경 악화는 업종 전반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8월 KRX 증권업종 지수는 전월 대비 4.1% 하락하며 같은 기간 3.4% 상승한 코스피 지수 대비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눈높이 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상반기 증시 호황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대형 증권사들도 3분기에는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 감소와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 둔화로 인해 이익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인한 채권평가손실의 우려와 악화된 투자심리로 주식시장 반등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높은 변동성에 따른 피로감으로 개인투자자의 이탈 우려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간 신용거래융자잔고 반등으로 투자 심리가 일정 부분 회복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간 신용거래융자잔고는 8월 초 27조4000억 원을 저점으로 꾸준히 반등해 8월 말 33조3000억 원 선까지 회복됐다. 발행어음 및 IMA 등 수신 잔고 확대를 통해 증권사들의 기초 체력(ROE)과 수익 구조가 과거 대비 다변화되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7월 주식 시장 급락에 따라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신용거래융자잔고 반등으로 일정 부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 등의 여건을 감안해도 7~8월 거래대금이 1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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