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으로 축 이동… 오픈소스 시장 중국산 상위권 석권
'CAPEX 회수 시나리오' 흔들… AI 밸류체인 전반 수익성 경고등
'CAPEX 회수 시나리오' 흔들… AI 밸류체인 전반 수익성 경고등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시장의 경쟁 축이 최고 성능에서 단가 대비 생산성으로 이동한다. 저렴하고 맞춤 설정이 쉬운 중국산 AI 모델이 급부상한다. 수조 원대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한 미국 빅테크 기업의 수익화 전망에 경고등이 켜졌다.
악시오스(Axios)는 지난 7월 18일(현지시각) 중국 AI 기업들의 공격적 시장 침투를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글로벌 AI 경쟁이 폐쇄형 고성능 모델과 초저가 오픈웨이트(Open-weights) 모델이라는 두 갈래로 갈라졌다고 진단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오픈소스 시장 상위권 석권… 저렴한 모델로 대단위 전환
기업 고객들은 실용성에 눈을 돌린다. 코딩과 데이터 추출, 고객 서비스 등 일상 업무는 비싼 최첨단 모델 대신 가격이 저렴한 오픈웨이트 모델로 대응할 수 있다.
모질라의 라피 크리코리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일상 업무에 최첨단 AI를 쓰는 행위를 페라리를 몰고 장을 보러 가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크리코리안 CTO는 저렴한 모델도 충분히 빠르고 성능이 뛰어난데 추론 비용은 최대 50배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콩(Kong)의 아우구스토 마리에티 최고경영자(CEO)도 플래그십 API의 비싼 가격 탓에 오픈웨이트 제품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성능 대 비용 판도 변화… 최상위권 추격하는 중국 AI
최상위권 성능은 앤스로픽과 오픈AI, 구글이 지키고 있다. 그러나 딥시크(DeepSeek)나 문샷 AI(Moonshot AI) 등 중국계 모델들은 상위 모델 성능에 상당 부분 근접하면서도 비용을 낮췄다.
중국은 방대한 내수 데이터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강력한 내수 산업 테스트베드와 정부 차원의 인프라 보조금, 낮은 엔지니어링 비용 구조도 강점이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지난 5월 중국이 미국보다 6개월에서 12개월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불과 10주 뒤 문샷 AI는 업계 최상위 상용 모델에 필적하는 '키미(Kimi) K3'를 공개하며 성능 격차를 줄였다.
빅테크 수익성 훼손과 CAPEX 감가상각 압박
이 현상은 AI 산업의 수익모델이 단순 사용량 과금(API)에서 인프라·솔루션 통합형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은 엔비디아 GPU 수급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막대한 설비투자(CAPEX)를 집행했다.
고마진 API 기반의 회수 모델이 흔들릴 경우 자본투자 대비 수익률(ROI) 회수 기간이 길어진다. 감가상각 비용 압박도 가중된다. GPU 기업 엔비디아와 클라우드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AI SaaS 기업의 가치평가 재조정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격 나선 미국… 생태계 결합으로 맞대결
미국 기술 업계도 맞대응에 나섰다. 오픈AI 전 CTO 미라 무라티가 설립한 씽킹 머신즈는 맞춤형 오픈웨이트 모델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자사 칩 및 소프트웨어 연동성을 높인 개방형 모델 '네모트론' 제품군을 확장 중이다. 스페이스X AI는 코딩 에이전트 '그록 빌드'를 오픈소스화했다.
엔비디아의 쿠다(CUDA) 생태계와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의 기업용 보안 클라우드 통합 관리 기능이 빅테크의 완충 장치 역할을 한다. 고난도 추론과 멀티모달 통합, 기업 보안 영역에서는 여전히 폐쇄형 프론티어 모델의 우위가 유지된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전망과 체크포인트
AI 시장 패권 다툼은 단기적으로 고성능 모델과 초저가 모델의 양극화 양상을 띨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비용 대비 생산성을 증명하지 못하는 독자적 상용 API 모델들이 도태되는 구조개편이 나타난다.
악시오스가 인용한 일부 투자자 추산에 따르면 향후 기업 문의의 95%는 오픈소스 모델이 처리하고 5% 정도만 고성능 폐쇄형 모델이 담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자와 산업계가 관찰해야 할 지표로는 주요 AI 기업의 토큰당 평균 단가 추이가 꼽힌다. 빅테크 3사의 클라우드 설비투자(CAPEX) 대비 매출 증가율도 관전 포인트다. 기업 고객의 오픈소스 AI 채택 비중 변화 역시 핵심 지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