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서 증권사 CEO 간담회...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 원인 지목
이미지 확대보기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이 날 오후 증권사 CEO들을 불러모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문제점과 자본시장 현황을 논의한다. 오는 16일 재정경제부와 금융위, 금감원, 한국은행이 모이는 'F4 회의'가 열리기 전 선제적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증시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5% 역대급 하락폭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최대 9%대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극심한 변동성에 대비한 증시 안정장치도 반복적으로 발동되고 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오후에는 서킷 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올해만 35번째, 서킷 브레이커는 7번째 발동이다.
증시 널뛰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연일 신저가를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지난달 23일과 비교해 66.6% 폭락했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고점(6월 2일 3만395원) 대비 60.4% 내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ETF 변동성과 맞물려 빚투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3월 32조9000억 원 규모에서 지난 6월 37조3000억 원까지 확대됐다. 이에 증권사들의 상반기 단기사채 발행 규모도 615조8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7.1% 늘었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관련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앞서 지난달 금융당국은 신용융자 자기자본 규제를 강화하고 미수거래를 신용융자와 통합해 관리하는 방향으로 규정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3일 자산운용사 CEO들을 불러모은 간담회에서 “ETF가 급격히 성장하고 대표 간접투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자산운용사의 역할과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운용사의 거짓, 과장 광고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드러누워서라도 (레버리지 ETF 도입을) 막았어야 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지난 6일 열린 제3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에서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빚투를 유도하는 영업 관행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증권사에게 자체적인 투자자 보호 대책을, 자산운용사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변동성 완화 방안을 각각 마련해 오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 도입은 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초단기 매매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업계 내부에서도 투자자 교육과 위험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