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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무브] '증시 호황' 은행권 ETF 판매 전년比 12배 이상↑...ELD도 흥행

은행권 올해 ETF 62조5000억 넘어 역대 최대
은행권 ELD, 월평균 7275억 역대 두 번째
은행권, ELD 상품 구조 개편 소비자권리 강화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91%(76.93포인트) 내린 8334.28로,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3%(10.50포인트) 오른 861.87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4.5원 오른 1536.5원이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91%(76.93포인트) 내린 8334.28로,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3%(10.50포인트) 오른 861.87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4.5원 오른 1536.5원이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연초 이후 4000포인트(P) 넘게 상승하는 호황을 보이면서 은행권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연동예금(ELD)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은행권의 ETF 판매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배 이상 증가했다. ELD도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올해 ETF 판매 규모는 총 62조 59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말(5조 2149억 원)보다 약 12배 증가한 값이다.

은행을 통한 ETF 투자는 비대면 채널이나 은행 창구, 프라이빗뱅커(PB) 상담 등을 거쳐 ETF 신탁 상품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은행이 고객의 운용 지시에 따라 주문을 집행하기 때문에 원하는 가격에 즉시 거래가 체결되지 않을 수 있으며, 매매 수수료와 별도로 신탁 보수도 발생한다는 점에서 증권사를 통한 직접 거래와 차이가 있다.

은행권의 ETF 판매가 급증한 것은 반도체 업황 호조 등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은행권의 ETF 판매 규모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6조 5878억 원과 9조 2738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내 증시의 상승 랠리에 지난해 판매 규모가 총 22조 557억 원을 기록하며 급증했다.
국내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이어진 지수연동예금(ELD)의 흥행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ELD 상품을 취급하는 은행권(국민·신한·하나·농협)의 판매 규모는 4조 37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평균으로는 약 7290억 원으로 역대 최대 판매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해(1조 278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준이다.

ELD는 수익률이 주가지수 등 기초 자산의 움직임에 연동되는 예금 상품이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원금 손실 위험을 낮추면서 추가 수익을 추구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권은 주가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ELD의 수익률 적용 상단을 넘어서는 ‘녹아웃(Knock-Out)’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상품 재설계에 나서며 고객 권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인한 녹아웃 현상 급증에 이달에 판매를 진행한 ‘ELD 26-9호’ 상품에서 녹아웃 조건을 없앴다. 농협은행은 녹아웃형 ELD 상품의 유효 구간을 기존 20%대에서 30~45% 수준으로 확대하며 녹아웃 조건을 완화했다. KB국민은행 또한 녹아웃 규정이 있는 고수익추구형의 유효 구간을 20%에서 25%로 확대해 고객의 권리 강화에 나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연초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에 관한 관심이 커졌으며, 이에 따라 주가지수 연계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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