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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넘어선 반도체벨트]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지방투자 청사진 공개

삼성전자·SK하이닉스, 29일 국민보고회서 호남지역 대규모 투자 계획 공개 유력
업계 호황 장기화 전망에 후공정 넘어 전공정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설 가능성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지방 투자 청사진을 공개할 전망이다. 정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 기반에 비수도권 거점을 더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국내 반도체 투자 지형이 달라질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로봇 분야 투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충청권 반도체 투자 방안도 핵심 내용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고회는 정부와 주요 기업이 준비해 온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반도체와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로봇 등 3대 분야 계획이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기업별 투자 방향과 권역별 거점 구상을 함께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에 담길 투자 규모가 권역별 총액인지, 기업별 집행 계획인지도 공식 발표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정부 지원 방식과 적용 범위도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지난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 데 이어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회동했다. 재계에서는 두 회동에서 지방 반도체 투자 계획과 정부 지원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세부 투자 계획은 국민보고회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호남권에서는 광주 첨단3지구와 전남 해남 솔라시도,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다음 달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둔 광주·전남 지역의 첨단산업 거점화 구상과도 맞물려 있다. 충청권에서는 기존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기반과 연계한 투자 가능성이 주목된다.

투자 대상은 당초 반도체 패키징 등 후공정 시설이 우선 거론됐다. 다만 최근에는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공정 생산시설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종 시설 구성과 투자 규모, 세부 입지는 공식 발표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정부 지원책도 마련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입법 예고한 반도체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은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때 비수도권을 우대하고, 기반시설 조성 때 정부와 지자체가 설치비의 50% 이상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용수·도로 등 중요 기반시설은 최대 전액까지 국가가 부담할 수 있다.
전력과 용수, 도로, 정주 여건 등 기반시설 지원은 지방 투자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공정 시설은 대규모 전력과 용수, 전문인력, 협력사 생태계가 필요한 만큼 실제 집행 과정에서 인프라 확보와 사업성 검증이 과제로 남아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생산 축을 비수도권으로 확장하는 출발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정부와 기업 모두 최종 투자 규모와 입지는 공식 발표 전까지 신중하게 조율하는 분위기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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