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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사상 첫 ‘시총 1조 달러’ 돌파…UBS, 목표가 3배 상향

AI 붐에 체질 개선 성공…'천수답' 메모리 산업 구조적 변화 이끌어
장기 공급 계약으로 수익 안정성 확보…엔비디아급 밸류에이션 평가
반도체 전반 랠리 촉발…주가 1,625달러 도달 땐 美 기업 7위 도약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19.29% 폭등하며 895.88달러를 기록하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서만 28번째 사상 최고가 경신으로, 2011년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마이크론은 일라이 릴리(LLY)에 이어 미국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순위 11위에 등극하며 월마트(WMT)를 제쳤다.

이번 폭등의 기폭제는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파격적인 보고서였다. UBS는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3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역대 최고치로, 직전 거래일 종가(751달러) 대비 약 115%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이날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UBS의 티모시 아르쿠리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 붐이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왔다"라며 "투자자들이 AI가 메모리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은 확신을 갖게 됨에 따라, 시장이 마이크론에 더욱 정상적인 멀티플(밸류에이션 배수)을 적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변동에 따라 실적이 널을 뛰는 대표적인 '경기 순환형(시클리컬)' 기업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AI 서버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특히 고객사들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3~5년 단위의 장기 공급 계약(LTA)을 맺기 시작하면서, 고질적인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고 예측 가능한 안정적 수익 경로를 확보하게 됐다. UBS는 이러한 변화를 근거로 마이크론이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엔비디아(NVDA)와 다르게 거래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 주가가 UBS의 제시액인 1,625달러에 도달할 경우, 시가총액은 약 1조 8,000억 달러까지 불어난다. 이 경우 테슬라(TSLA), 메타(META), 버크셔 해서웨이를 제치고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브로드컴에 이어 미국 기업 중 7번째로 큰 거인으로 도약하게 된다.

마이크론의 기록적인 랠리는 반도체 업계 전반으로 확산했다. 마벨 테크놀로지(MRVL), 온세미컨덕터(ON), AMD, 램리서치(LRCX), 인텔(INTC), 퀄컴(QCOM) 등 주요 칩 제조 및 장비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마벨은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마이크론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지난 8주 중 7주 동안 상승하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마이크론 투자자들은 이전 고점 부근인 800달러 선을 지지선으로 다질 필요가 있다. 이 구간을 지켜내지 못하면 상승 돌파 시도가 단기 실패로 돌아갈 위험이 있으며, 하방으로 가장 강력한 단기 지지선은 665달러 선으로 분석된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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