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AI 거품론 무색”…6월 분기 영업이익 8100억원 예상
이미지 확대보기WSJ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공개한 자료에서 2분기 매출이 109억 달러(약 15조7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 매출 48억 달러(약 6조950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는 같은 기간 5억5900만 달러(약 8090억 원)의 영업이익도 예상했다. AI 기업들이 막대한 인프라 투자 부담 때문에 단기간 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시장의 통념을 뒤집는 결과다.
◇ “줌·구글 IPO 전보다 빠른 성장”
WSJ는 앤스로픽의 성장 속도가 코로나19 당시 화상회의 업체 줌(Zoom)이나 상장 전 구글·페이스북의 성장률보다도 빠르다고 평가했다.
앤스로픽은 올해 초부터 기업들이 AI 코딩 도구를 대거 도입하면서 실적이 급증했다. 특히 자사 AI 모델 ‘클로드(Claude)’가 장시간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agentic) AI’ 기능으로 주목받으면서 이용자가 급증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샌프란시스코 개발자 행사에서 “매출 증가 속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조금 더 정상적인 숫자가 나오길 바란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현재 앤스로픽과 오픈AI·스페이스X는 모두 기업가치 1조 달러(약 1447조 원) 이상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 AI 수익성 경쟁 본격화
이 업체는 올해 1분기 매출 1달러당 컴퓨팅 비용으로 71센트를 사용했지만, 2분기에는 이 비율이 56센트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앤스로픽은 엔비디아 칩 대신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은 구글과 아마존 칩을 주로 활용하고 있으며, 오픈AI보다 데이터센터 투자도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또 챗GPT처럼 대규모 무료 사용자층을 유지해야 하는 소비자 서비스 비중이 작아 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WSJ는 앤스로픽이 아직 비상장 기업인 만큼 공시 기준이 공개기업 수준으로 엄격하지 않고, 오픈AI와도 매출 인식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 백악관 갈등서 관계 개선
앤스로픽은 최근 미국 정부와의 관계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앞서 백악관은 앤스로픽을 국가안보 위험 요소로 지목하고 연방기관에 거래 축소를 지시한 바 있다. 회사가 국방부의 “모든 합법적 군사 활용”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앤스로픽이 고성능 AI 모델 ‘미토스(Mythos)’ 관련 보안 문제를 놓고 행정부와 협의를 이어가면서 관계가 완화됐다고 WSJ는 전했다.
현재 폭증하는 수요로 컴퓨팅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일부 사용자 접근 제한까지 발생한 상태다. 회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포함한 여러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