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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베이징서 '고위험' 정상회담 돌입… 지정학·경제 안보 분수령

이란 전쟁·대만 무기 판매 등 난제 속 'G2 관계 안정화' 모색
9년 만의 방중… 젠슨 황·머스크 등 美 기업 거물들 동행해 경제 해법 논의
中 인민일보 "관계 회복력의 새로운 장 열릴 가능성" 기대감과 경고 병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베이징에서 이틀간 만나 회담을 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베이징에서 이틀간 만나 회담을 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양국 관계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2017년 이후 9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방중은 이란 전쟁과 대만 문제 등 일촉즉발의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초강대국 간의 균열을 조율하고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고 14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지정학적 파고: 이란 전쟁과 대만 '레드라인'


이번 정상회담은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는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라는 무거운 배경 아래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분쟁에서 거리를 두어 온 시진핑 주석에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이란에 대한 실질적인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전 백악관 기자들에게 시진핑 주석과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직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력 통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중국 측에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양국의 입장 차가 극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협상: '불안한 휴전'의 연장과 실리 추구


양측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무역 휴전을 연장함으로써 보복 관세와 수출 통제 등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했던 긴장 상태의 재발을 막으려 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보잉 항공기, 에너지 구매를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하는 대신, 미국으로부터 추가 관세 위협 완화를 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과 별개로 양국은 경제적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첨단 칩 등 핵심 기술 자립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며, 미국은 태양광 등 중국의 주요 투자 분야에 장벽을 세우고 있다.

'실무형' 비즈니스 사절단 동행


이번 방문에 동행한 미국 기업 지도자들의 규모는 2017년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면면은 더욱 화려해졌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애플의 팀 쿡,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 글로벌 기술 산업을 이끄는 최고 인사들이 대표단에 포함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돌파구를 모색한다.

미래 전망: "과거로 돌아갈 수 없으나 더 나은 미래 가능"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번 회담을 앞두고 양국 관계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반복적인 대립을 거치며 대화가 더욱 평등하고 실용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번 정상회담이 미·중 관계에 회복력 있는 새로운 장을 열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천단 시찰과 국빈 만찬을 마친 뒤, 15일 차담과 오찬을 끝으로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번 '베이징 담판'이 글로벌 에너지 위기 해결과 미·중 무역 전쟁의 영구적 종결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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