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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공시가 부른 '바이오 포비아'...3월 ETF 수익률·순자산 '동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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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국내 주요 바이오 ETF 운용현황 표=글로벌이코노믹
국내 바이오 산업이 또다시 잔인한 시험대에 올랐다.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최상위권을 호령하던 삼천당제약과 알테오젠 등 대장주들이 공시 논란과 기술력 검증 의혹에 휩싸이며 이들을 담은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와 바이오 업계의 불신으로 이어져 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3월 한 달간의 잔혹사...수익률 최대 -15.90% 폭락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국내 주요 바이오 ETF 8종의 운용 성과를 분석한 결과, 모든 종목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처참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큰 하락을 보인 종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바이오TOP10'으로 -15.9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바이오'가 -14.29%, 디비자산운용의 '마이티 바이오시밀러&CDMO액티브'가 -12.69% 하락하며 시장의 충격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특히 시총 27조 원 규모의 대형주들이 흔들리자 이를 편입한 ETF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한 달 만에 순자산이 0.70조 원에서 0.55조 원으로 0.14조 원이나 급감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K바이오액티브' 역시 0.11조 원의 순자산이 증발하며 투자자들의 거센 환매 압력을 견뎌야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바이오 산업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난 결과"라고 평가한다. 기술력과 임상 데이터 검증이 불충분한 상태에서 자금이 몰렸다가, 공시 논란이 터지면 급격한 투매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정부의 역할이 성패 가를 것...신뢰 회복이 급선무

시장의 시선은 이제 정부와 당국의 규제로 향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사태에서 보듯, 계약 정보와 임상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신라젠 사태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검증 부족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 업계가 ETF 시장에서 다시 신뢰를 얻고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K-바이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부실 공시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마련하고 기술력 검증 체계를 공고히 하는 등, 정부가 시장의 파수꾼으로서 신뢰의 기반을 닦아야만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바이오 ETF 시장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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