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해·공군 사실상 괴멸"…압도적 군사 우위 내세워 협상 압박
이란, '15개항 제안' 공식 답변 전달…암살 중단·전쟁 배상금 역제안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행료 법안 추진…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인질'
파키스탄 중재 속 '살생부' 제외 협상…트럼프, 국내 여론 의식해 조기 종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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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26일(현지시각)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를 구걸(Begging)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작전으로 이란의 해군과 공군을 완전히 박살 냈다고 주장하며, 이란군을 향해 "전투 능력은 형편없지만 협상만큼은 훌륭한 자들"이라고 비꼬았다.
JD 밴스 부통령 역시 "이란의 재래식 군대는 사실상 파괴됐다"며 "불과 몇 주 전과 같은 공격 능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이는 이란의 군사적 저항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시사하며 협상 테이블에서의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역습, '해상 통행료'로 세계 경제 압박
그러나 이란의 반응은 여전히 강경하다. 이란의 준관영 뉴스매체 타스님 통신은 이란 정부가 미국의 '한 달 내 전쟁 종식' 제안에 대한 공식 답변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답변서를 통해 △지도부 암살 행위 중단 △전쟁 배상금 지급 △지역 내 저항 단체(대리 세력)에 대한 적대 행위 중단 등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다.
특히 이란 의회는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자연적·합법적 권리'를 내세우며,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징수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군사적 열세를 지정학적 요충지를 활용한 경제적 압박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전 세계적인 연료 부족과 물가 상승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란의 '통행료 카드'는 글로벌 경제에 메가톤급 악재가 될 전망이다.
조기 종식 원하는 트럼프, '승리 선언' 급한 이유는?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거칠게 몰아붙이면서도 조속한 협상 타결을 원하는 이유로 미국의 국내 사정을 꼽는다. 알자지라 등 외신은 "트럼프가 고유가와 생활비 위기, 공항 보안 검색 지연 등 국내적 문제로 인해 자신의 '4~6주 내 종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파키스탄의 중재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외교 라인인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을 공격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극적인 협상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란이 협상 외에 대안이 없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언급했으나, 이란 측은 "미국이 지상 침공을 준비하며 평화로운 이미지로 세계를 속이려 한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