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해병원정대' 상륙함 트리폴리호 타고 걸프행... 해협 연안 기습 타격 임무
석유 90% 수출항 '카르그 섬' 점령 카드 검토... 테헤란 굴복시킬 강력한 압박책
이스파한 '고농축 우라늄' 회수 작전 가능성... 델타포스·네이비씰 투입 준비
'이글 클로' 참사 재현 우려 속 고심... 유가 폭등 막기 위한 '지상전' 결단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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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 경제가 벼랑 끝에 몰리고,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도 이란 정권이 굴복하지 않으면서 미 국방부는 상황을 반전시킬 ‘지상 작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헬기와 전투기를 동원한 공습만으로는 해협 개방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영어 일간 신문 및 뉴스 웹사이트 더 내셔널(The National)이 '교착 상태 빠진 이란전... 미 국방부, '지상군 카드'로 승부수 띄우나'라는 분석 기사를 실었다.
더 내셔널에 따르면 현재 가장 주목받는 부대는 태평양을 건너 걸프 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제31해병원정대(31st MEU)다. 2,200명의 정예 해병대원으로 구성된 이 특수임무부대는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호에 몸을 싣고 전선으로 이동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육군의 신속대응군인 제82공수사단과 합류해 이란 본토 및 주요 거점에 대한 전격적인 지상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1목표는 호르무즈 해협 연안 이란 미사일 포대 무력화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의 최우선 순위가 단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직 군사정보 장교 리넷 누스바허 박사는 "현재 이란이 해협을 완벽히 통제하며 전쟁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유조선을 다시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미 해병대의 첫 번째 임무는 해협 연안의 산악 지형에 숨겨진 이란의 대함 미사일 포대와 기뢰 비축지를 제거하는 기습 작전이 될 전망이다. 공중 폭격만으로는 파괴가 어려운 견고한 진지들을 해병대 특공대가 직접 타격해 선박 항행의 위협 요소를 뿌리 뽑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 스탤리온' 수송 헬기와 '바이퍼' 공격 헬기,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 등이 투입돼 입체적인 공중 강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카르그 섬' 점령과 '핵물질 회수' 작전
해협의 안전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작전 범위는 이란의 경제적 급소인 '카르그 섬'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 석유 수출의 90%가 이뤄지는 이 섬을 점령할 경우, 미국은 테헤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강력한 카드를 쥐게 된다. 제인스(Janes)의 제레미 비니 전문가는 "호버크래프트와 장갑차를 이용한 상륙 작전이 전개될 것"이라며 "다만 본토 로켓포의 사정권 내에 있어 상당한 유혈 사태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극비리에 검토되는 시나리오는 이스파한 인근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440kg의 고농축 우라늄 회수 작전이다. 델타포스와 네이비씰로 구성된 국가임무부대가 투입될 이 작전은 단순한 파괴를 넘어 핵물질을 직접 확보해 반출하는 난이도 높은 임무다. 수천 명의 호위 병력과 특수 굴착 장비가 동원되는 대규모 작전이 될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글 클로'의 악몽... 성공 장담 못 하는 위험한 도박
그러나 지상군 투입은 양날의 검이다. 1980년 테헤란 인질 구출 작전 당시 헬기 추락으로 참패했던 '이글 클로' 작전의 트라우마가 여전히 미 국방부를 짓누르고 있다. 험준한 산악 지형과 이란의 강력한 지대공 방어망은 헬기를 이용한 공중 강습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전직 해병대원 존 해킷은 "항공기 사고와 보급 유지는 지상 작전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라며 "성공하더라도 얼마나 오랫동안 그 지역을 점령하고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유가 50% 폭등이라는 경제적 재앙을 막기 위해 '지상전'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꺼내 들어야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