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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트럼프·이란 최고지도자 강경 발언…유가 상승에도 긴장 완화 조짐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새 최고지도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새 최고지도자.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란이 전쟁 13일째에도 강경 발언을 이어가며 중동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제 유가가 급등했지만 양측 모두 갈등을 완화시킬 조짐을 보이지 않아 에너지 시장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 중동을 위협하는 것을 막는 것이 유가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부친의 뒤를 이어 권력을 승계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공개 발언을 내놓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방침을 재확인했다.

하메네이는 “이슬람 공화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 상태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면 전쟁 전선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유가 급등…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는 크게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2일 배럴당 100.46달러(약 14만5600원)로 마감하며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약 14만5000원)를 넘어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공급 차질이 세계 석유 시장 역사상 가장 큰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전쟁으로 세계 원유 생산의 약 7.5%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수출 물량 기준으로는 그보다 더 큰 타격이 발생했다고 IEA는 설명했다.

◇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하루 수백만 배럴 규모의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들도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국 국방부는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외무차관은 이를 부인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 전쟁 장기화 조짐


이스라엘은 12일 이란 전역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다시 실시했고 이란도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확대했다.

두바이에서는 12일 아침 미사일 경보가 발령된 뒤 최소 두 차례 공격이 보고됐다. 쿠웨이트 국제공항에서도 드론 공격이 발생해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초기부터 사실상 통항이 어려운 상태가 됐다.

미국 정부는 에너지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100년 넘게 유지된 해운 규정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만 미국 항구 간 화물 운송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일부 면제하는 방안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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