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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트럼프 “이란 전쟁 곧 끝날 것” 발언에 유가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9일 약 0.1%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주말 동안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약 14만5200원)를 넘어섰던 상승 흐름이 일부 되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전쟁은 거의 끝난 것 같다”고 말하며 이란과의 분쟁이 “매우 곧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 발언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극단적 위험 요인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캐나다 금융회사 BMO자산운용의 비판 라이 매니징디렉터는 “시장 입장에서는 에너지 가격의 극단적 위험 요인 일부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달러는 전쟁 발발 이후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며 강세를 보여왔다. 미국이 세계 최대 산유국이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달러에 유리하게 작용한 측면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츠 전략가 파레시 우파디아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약점이 어디인지 드러났다”며 “휘발유 가격 급등에 대한 정치적 반발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부 장관들이 에너지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도 시장 안정에 영향을 줬다. 다만 전략비축유 방출을 실제로 시행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JP모건체이스 외환 전략가 팻 로크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압박을 받고 있던 시장에 일종의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분쟁이 실제로 완화되는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유가 반등 시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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