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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속 금 가격 반등…”지금이 금 저가 매수 기회”

금 가격이 이란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위기 속에 이례적으로 5주 만에 첫 주간 단위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조만간 다시 상승 흐름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금 가격이 이란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위기 속에 이례적으로 5주 만에 첫 주간 단위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조만간 다시 상승 흐름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금 가격이 6일(현지시각) 반등했다.
미국의 저조한 2월 고용동향과 국제 유가 폭등이 금 가격을 다시 끌어올렸다.

미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금 가격이 표시되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 방아쇠가 됐다.

금 상승


금을 비롯한 귀금속과 구리 가격은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금 4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1.41% 상승한 온스당 5150.50달러로 뛰었다.

은 5월 인도분은 2.43% 뛴온스당 84.18달러, 백금 4월물은 0.69% 상승한 온스당 2144.40달러에 거래됐다.

산업 기초 소재 구리는 5월 인도분이 0.04% 오른 파운드당 5.807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이란 전쟁 충격이 시장에 처음 전해진 2일 장중 한때 온스당 5417.54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지난 4주간 이어졌던 가파른 상승세가 꺾이면서 주간 단위로는 5주 만에 첫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안전 자산 금, 왜 떨어졌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에서는 시중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치솟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쟁이 벌어진 곳이 세계의 에너지 창고 중동이라는 점에서 금이 맥을 못 췄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이 전 세계 석유, 천연가스 물량의 약 20%가 이동하는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고, 걸프 산유국들에 대해서도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석유 공급 불안이 높아지고, 유가가 폭등했다.

공급 충격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 제동을 걸 것이란 전망이 급격히 높아졌다.

금리가 떨어지지 않고, 지금의 고금리가 지속되면 이자 한 푼 없는 금의 매력은 약화된다.

달러 강세


아울러 달러 강세도 금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이날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큰 변동이 없었지만 1주일 전체로는 이미 가파르게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이번 주 1.4% 상승해 2024년 1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면서 전쟁이 길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 것이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전날 이번 전쟁이 8주 동안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달러 강세는 금 수요를 위축시킨다. 금 가격이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마진 콜


뉴욕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금 가격 하락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주식 시장이 하락하면 마진콜(증거금 부족)에 몰린 투자자들이 가장 현금화하기 쉬운 금을 내다팔기 때문이다.

뉴욕 주식 시장은 2일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란 기대 속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3일 이후 전쟁 장기화 전망 여부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전술적 후퇴


금 가격은 그러나 결국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모건스탠리의 에이미 가워 시장전략가는 금 가격이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시장 메커니즘의 변화는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 약세는 구조적인 하락이 아닌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일시적인 ‘전술적 후퇴’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압력을 받으면서 다급해진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금을 팔고는 있지만 금 대세 상승 흐름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가워는 중동 불안이 지속되면 결국 시중 자금은 금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 원자재 전략 책임자 올레 한센은 “지금의 금 가격 하락은 역설적으로 시장이 얼마나 공포에 질려 있는지를 보여준다”면서 금마저 팔아 현금 확보가 절실할 정도로 시장이 경색됐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한센도 전쟁이 지속되는 한 금이 조만간 ‘안전자산의 왕’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예 캐피털 마켓 최고투자책임자(CIO) 나임 아슬람은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 금 가격이 온스당 55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면서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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