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MCA 전면 재검토 앞두고 ‘차이나 배제’ 북미 독자 공급망 구축에 사활
캐나다 240개 기업 멕시코 투자 공습… 핵심 광물 정제부터 에너지 인프라까지 선점
캐나다 240개 기업 멕시코 투자 공습… 핵심 광물 정제부터 에너지 인프라까지 선점
이미지 확대보기스페인에서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 엘파이스가 지난 2월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멕시코와 캐나다는 현재 약 560억 달러 규모인 양국 간 교역액을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캐나다의 주요 산업군을 대표하는 240여 개 기업 사절단이 최근 멕시코를 방문해 대규모 투자 기회를 타진했으며, 농업과 첨단 제조, 청정에너지 및 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되었다.
핵심 광물 공급망 및 에너지 인프라 협력
양국 협력의 가장 핵심적인 분야는 전기차 산업의 필수 요소인 핵심 광물이다. 캐나다의 채굴 기술력과 멕시코의 풍부한 자원 및 제조 역량을 결합해 중국 등 외부 의존도를 낮추는 북미 독자 공급망 구축이 목표다. 양측은 리튬과 구리 등 핵심 광물의 정제 시설 건설을 비롯해 항만과 철도 등 물류 인프라 전반에 걸친 공동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캐나다 기업들의 멕시코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멕시코 정부는 자국 내 에너지 주권을 강조하면서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캐나다의 천연가스 및 청정에너지 기술 도입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멕시코 북부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확충은 캐나다 자본과 기술이 투입되는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공동 안보 위협 대응 및 무기 밀매 차단 공감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안보 분야에서의 공조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최근 발생한 캐나다인 납치 및 강력 범죄 사건을 계기로 양국은 시민 안전을 위한 정보 공유와 사법 공조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단순한 치안 협력을 넘어 북미 지역 내 경제 활동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양국은 미국으로부터 유입되는 불법 무기 밀매가 지역 내 폭력 범죄의 근원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국경 통제 강화와 불법 자금 흐름 추적을 통해 무기 밀매 통로를 차단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으며, 이는 북미 전체의 안보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USMCA 공동 검토를 향한 전략적 연대
이번 협력 강화는 2026년 7월로 예정된 USMCA 첫 공식 리뷰 과정에서 양국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포석이기도 하다. USMCA는 발효 6년 차인 올해 7월, 협정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한다. 미국 내 정치 지형 변화에 따라 협정 내용이 수정되거나 파기될 가능성에 대비해, 캐나다와 멕시코가 견고한 2자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북미 3국 체제 내에서의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밀착이 북미 경제 블록의 통합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국은 향후 정례적인 고위급 경제 대화를 가동해 투자 장벽을 허물고, 노동 및 환경 기준에서도 공동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지속 가능한 북미 경제 공동체의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