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은 미·중 관계 첫 번째 레드라인”… 무기 판매 ‘극도의 신중함’ 요구
트럼프 “중국 방문 기대”… 대두 2000만t 구매 및 에너지 협력 등 실용적 합의 모색
트럼프 “중국 방문 기대”… 대두 2000만t 구매 및 에너지 협력 등 실용적 합의 모색
이미지 확대보기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양국 관계의 ‘가장 중요한 이슈’이자 ‘첫 번째 레드라인’으로 규정하며 미국의 신중한 태도를 촉구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농산물 구매와 에너지 거래 가능성을 언급하며 실용적인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두 정상의 이번 통화는 시 주석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가진 직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통화가 “길고 철저하며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오는 4월로 예정된 중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대만 문제: “결코 분리 허용 안 해” vs “우려 존중”
시진핑 주석은 이번 통화에서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 이익임을 분명히 하며 미국의 정책 변화를 강하게 압박했다.
시 주석은 최근 미국의 110억 달러 규모 대만 무기 판매 승인을 의식한 듯, 워싱턴이 대만 무기 공급을 “극도의 신중함”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대만은 중국 영토이며 베이징은 결코 분리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 주권 수호를 위한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우려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양국 관계의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유지하겠다고 화답했다.
◇ 경제 및 무역: ‘대두 2000만t’과 에너지 파트너십
경제 부문에서는 트럼프 특유의 실용주의적 접근이 돋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를 대거 구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즌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량을 2000만t으로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었으며, 향후 3년간 연간 2500만t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구매할 가능성, 그리고 비행기 엔진 납품 건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로 정의하며, 자신의 임기 동안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시 주석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 복잡한 국제 정세: 우크라이나 중재와 핵 군축
두 정상은 양자 현안 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안보 이슈를 폭넓게 다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에 대해 언급했으며, 시 주석 역시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통화는 러시아와 미국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만료 시점(목요일)과 맞물려 진행되어, 글로벌 핵 안보 체제에 대한 양국의 관심을 반영했다.
셰펑 주미 중국 대사는 통화 직후 “올해 양국 관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주입해야 한다”며 고위급 교류의 연속성을 예고했다.
시진핑 주석은 “평등, 존중, 상호주의를 지킨다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 측에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협력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이 성사될 경우, 2026년은 미·중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