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MC 2026년 투자 560억 달러 베팅…AI 수요가 대만 경제 끌어올렸다
- AI 칩 수요 폭발에 대만 GDP 연 8.6% 성장…미·대만 무역합의까지 호재
- AI 칩 수요 폭발에 대만 GDP 연 8.6% 성장…미·대만 무역합의까지 호재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대만 경제가 1987년 이후 가장 빠른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반도체와 관련 장비 수요가 대만 산업 전반을 끌어올리며, 글로벌 기술 경기 호황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미 경제 매체인 블룸버그가 지난 1월 30일 ‘대만 경제, AI 덕분에 1987년 이후 분기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이라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대만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와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한 수요가 경제 전반을 밀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AI 수요가 이끈 이례적 성장 속도
대만 통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했다. 이는 단일 분기 기준으로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 속도로, 주요 경제기관과 시장 전망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도 대만 경제는 8.6% 성장하며 당초 예상치를 웃돌았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성과가 일시적인 반등이 아니라, 이미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전년도 흐름 위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변화의 신호로 해석했다.
TSMC 투자 확대가 보여준 AI 성장의 지속성
이 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있다. AI 모델 학습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고성능 반도체 생산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며, 그 핵심에 TSMC가 있다.
TSMC는 2026년을 목표로 최대 560억 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가 단기간에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결정이다. 블룸버그는 TSMC가 올해 매출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같은 전망이 대만 경제 전반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AI 반도체와 서버용 칩을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는 단순한 기업 실적 개선을 넘어, 대만 산업 구조 전체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역합의와 내수 회복이 더한 성장 동력
대만 경제의 호조는 기술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미국과 대만이 무역 합의에 도달하면서 대만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담이 완화됐고, 대만 기업들의 대미 투자와 금융 지원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내수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민간 소비는 전년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는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국민들에게 현금을 지급한 정책 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소비 회복이 기술 수출 중심의 성장에 추가적인 힘을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수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첨단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품목 상당수가 미국의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대미 무역 흑자도 크게 늘어났다. 이러한 흐름은 AI 산업 호황과 무역 환경 개선이 맞물리며 대만 경제가 당분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