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분기 매출 1,438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 중화권 매출 255억 달러 기록
TSMC 3나노 공정 제약에 ‘공급 부족’ 직면…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마진 압박 우려
TSMC 3나노 공정 제약에 ‘공급 부족’ 직면…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마진 압박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30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회계연도 1분기) 애플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15.7% 성장한 1,438억 달러(약 192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이다. 특히 아이폰 매출은 23.3% 급증한 853억 달러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 ‘아이폰 17’ 효과… 대중국 매출 255억 달러로 반등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중국 시장의 회복세다. 본토와 홍콩, 대만을 포함한 대중국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255억 달러를 기록했다.
팀 쿡 CEO는 "대중국 역사상 최고의 아이폰 분기였다"며, 기기 교체 수요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오는 ‘스위처(Switcher)’ 비중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직 중국 내 규제 승인 문제로 '애플 인텔리전스(AI)'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 자체의 매력만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다시 불러모으는 데 성공했다.
◇ TSMC 3나노 공정 ‘병목’… “수요 못 따라가는 공급”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애플은 1월부터 3월까지 이어지는 다음 분기에 심각한 공급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이폰 17에 탑재된 A19 및 A19 Pro 칩은 TSMC의 첨단 3나노미터(nm) 공정에서 생산된다. 쿡 CEO는 "매우 높은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 추격 모드에 있다"며, 생산 능력을 즉각 확대하기에는 공급망의 유연성이 평소보다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등 AI 기업들이 TSMC의 첨단 공정 용량을 선점하면서, 애플 같은 거대 고객조차도 생산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메모리 칩 부족과 가격 상승… 마진 방어 비상
반도체 부족 외에도 메모리 칩 가격 상승이 새로운 복병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인해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애플 역시 영향권에 들었다.
애플은 12월 분기까지는 선구매 물량 덕분에 타격이 적었으나, 다음 분기부터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본격적으로 마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3월 분기 총이익률 목표치를 48~49%로 조정했다.
◇ 인도 및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동반 성장
중국 외에도 일본 매출이 4.7% 증가한 94억 달러를 기록했고, 인도에서는 두 자릿수 이상의 강력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아시아 지역 전반에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입증했다.
2026년 상반기 애플의 실적은 ‘부족한 물량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와 ‘원가 상승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흡수하느냐’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가격 인상보다는 마진율 하락을 감수하며 점유율 수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