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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토 사무총장과 그린란드 미군 주둔 협정 재협상 논의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그린란드 내 미군 주둔을 규정한 1951년 미국·덴마크 협정의 재협상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논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을 겨냥한 관세 부과 위협을 거둬들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반등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 참석차 스위슬 다보스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과 통화하며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뤼터 사무총장은 지난 1951년 체결된 미·덴마크 협정의 재협상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정은 그린란드에서의 미군 주둔과 관련한 법적 틀을 규정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이와 함께 미국의 대(對)그린란드 투자를 확대하고, 러시아나 중국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워싱턴이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도 두 지도자 사이에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영국이 키프로스에 보유한 군사기지의 지위가, 전략적 요충지인 그린란드에서 미국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하나의 모델로 검토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계자들은 이번 논의가 구속력 있는 합의가 아니라, 쟁점을 정리한 포괄적 틀에 불과하며 실제 협정 변경 여부는 덴마크와 그린란드와의 협상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뤼터 사무총장과의 논의 이후 다음달 1일로 예정돼 있던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뤼터 사무총장 간의 틀 합의가 그린란드의 주권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이번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 예정이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다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과 키이우를 위한 ‘번영 계획’이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날 저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유엔(UN)의 잠재적 경쟁 기구로 평가되는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구성원 19명을 공개했으며 여기에는 헝가리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포함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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