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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어닝 서프라이즈’…글로벌 AI 붐 장기화 기대 확산

4분기 순이익 35% 급증·CAPEX 대폭 확대에 월가 낙관론 재점화
TSMC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TSMC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대만 TSMC의 호실적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심리에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전 세계적인 AI 붐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TSMC는 15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이자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로 TSMC 효과에 힘입어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관련 주식이 일제히 상승했다.

TSMC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등과 같은 팹리스 기업들이 설계한 최첨단 AI 칩을 생산하고 있다.

TSMC 실적 발표에서 무엇보다 이목을 끈 대목은 올해 자본적 지출(CAPEX)이 지난해 대비 최소 25% 이상 증가한 520억~5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점이다. 회사는 또한 2026년 매출이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을 웃도는 약 3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며 시장의 낙관론에 한층 불을 지폈다.
블룸버그 통신은 AI 붐의 대표적 바로미터로 꼽히는 TSMC의 이번 가이던스가 “메타 플랫폼스와 아마존닷컴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개발 경쟁에 나서며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TSMC의 가이던스 상향 조정이 최근 제기된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TSMC의 미국예탁증서(ADR)는 4.44% 급등했다. TSMC의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주요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웃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각각 2.18%, 0.94% 올랐고, 반도체 섹터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반도체 ETF는 2.11%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AI 관련주 전반에 온기 확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TSMC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재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TSMC의 실적 개선 수혜가 예상되는 다른 AI 관련 종목들에 대한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웰스파고의 애런 레이커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에 출연해 TSMC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광범위한 강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TSMC가 2024~2029년 AI 가속기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한 점을 강조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맷 브라이슨 애널리스트 역시 TSMC에 대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의견을 유지하면서, 엔비디아, 브로드컴 및 AI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업체인 C3.ai를 수혜주로 지목했다.

그는 “TSMC의 견고한 1분기 실적 전망과 강력한 2026년 가이던스, 5년간의 AI 가속기 연평균 성장률 전망은 해당 업체들에 대한 지속적인 강한 주문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JP모건과 바클레이즈도 TSMC의 실적 발표 이후 ‘아웃퍼폼’과 ‘비중 확대’ 의견을 재확인했다.

JP모건의 고쿨 하리하란 애널리스트는 “TSMC의 이번 실적은 매출총이익률의 뚜렷한 개선과 장기적인 AI 연산 수요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의 사이먼 콜스 애널리스트 역시 TSMC의 실적을 주목하며 AI 산업 수요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강조했다.

콜스는 보고서에서 “(TSMC) 경영진은 AI 버블 우려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해소에 나섰다”며 “종합적으로 볼 때,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AI 낙관론을 더욱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강력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콜스는 올해 예상되는 강한 매출 성장 전망을 바탕으로 TSMC를 반도체 업종 내 최선호 ‘비중 확대(overweight)’ 종목으로 꼽았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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