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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18개월來 최저치서 반등...단기 낙폭 과했나

당국 개입 경고에 매도세 '움찔'...조기 총선 관측에 변동성 확대
일본 1000엔 지폐들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1000엔 지폐들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엔화가 14일(현지시각)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달러 대비 18개월 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엔화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조기 총선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자 재정·통화 정책 완화 우려가 커지며 최근 급락했다. 조기 총선이 실시될 경우, 재정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국채 발행 권한을 정부에 부여하는 법안의 의희 승인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가세했다.

캐나다 토론토 소재 코페이(Corpay)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에 “다카이치 총리가 높은 개인 지지율을 활용해 조기 총선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일본 경제의 리플레이션 기대, 정부 지출 확대,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베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같은 흐름이 엔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지만,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고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은 “과도한 외환 변동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시 한 차례 구두 경고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엔화 약세가 과도하게 진행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LMAX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적 관점에서 “2024년 달러화가 엔화 대비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의미 있는 고점이 형성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고가 강화되고 있어 환율 변동이 양방향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엔화는 이날 달러 대비 0.4% 상승하며 뉴욕 시장 후반 1달러당 158.43엔에 거래됐다. 엔화는 장중 한때 달러당 159.45엔까지 하락해 2024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0.03%가량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휘발유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고, 11월 소매 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표 발표에도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큰 변동 없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관세 조치가 합법적인지를 둘러싼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는 현행 관세가 위법 판결을 받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체 수단을 통해 관세 부과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다만 해당 방식이 기존 관세만큼의 재정 수입을 창출할 수 있을지, 혹은 이미 징수된 관세를 미국 정부가 반환해야 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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