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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리차, 2∼3년 내 미국 전기차 시장 진출 예고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전기차 모델 ‘지커 001’이 2021년 4월 19일(현지 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오토 상하이’ 미디어데이 행사장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전기차 모델 ‘지커 001’이 2021년 4월 19일(현지 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오토 상하이’ 미디어데이 행사장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자동차 그룹 가운데 하나인 지리자동차가 향후 2∼3년 안에 미국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이하 현지 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지리차 경영진은 전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현장에서 미국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공개했다.

지리홀딩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인 애시 서트클리프는 자동차 전문채널 오토라인네트워크와 한 인터뷰에서 “지리는 진출 가능한 모든 글로벌 시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가장 큰 질문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들어갈지이며, 이에 대한 발표가 향후 24∼36개월 안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사실상 중국산 자동차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지리가 CES에 참가해 자사 전기차를 미국 언론에 공개하고 시승까지 제공한 것은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둔 사전 행보로 해석된다.
서트클리프는 미국 시장에 투입될 수 있는 브랜드로 지리 산하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와 링크앤코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다만 “2∼3년 내에 발표가 이뤄진다는 의미이지 그 시점에 차량이 곧바로 미국 도로를 달린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관세와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트클리프는 “지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각국의 무역 규제와 통상 장벽에 대응해온 경험이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현지 생산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의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리가 볼보자동차의 주요 주주라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볼보 공장이 현지 생산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볼보와 폴스타는 이미 미국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산 차량에 대한 소프트웨어 규제와 데이터 보호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유럽연합(EU)의 일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이나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소비자 개인정보보호규정(CCPA) 등 각국의 규제를 준수해온 경험이 있다”면서 “미국의 규제 역시 요구 사항에 맞춰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렉트렉은 “지리가 미국 진출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구체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렉트렉은 관세가 중국 전기차의 미국 진입을 영원히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지리의 이번 행보가 미국 자동차업계와 정책당국에 경고음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소비자들이 중국 전기차를 얼마나 수용할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일렉트렉은 1970년대 일본 자동차가 미국 시장 진입 당시 겪었던 반발을 언급하며 가격 경쟁력과 품질이 뒷받침된다면 시장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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